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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넷플릭스·네이버와 손잡고 '글로벌 콘텐츠 공룡' 큰 그림 그린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CJ그룹 제공
CJ, 넷플릭스·네이버 등과 잇따라 사업제휴
‘글로벌 콘텐츠 공룡’ 큰 그림 그린다


CJ가 콘텐츠 시장의 ‘공룡’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6일 CJ와 네이버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CJ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네이버의 IT 플랫폼은 사업제휴를 통해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CJ는 네이버 이전에도 양질의 콘텐츠 제작, 글로벌 유통망 확보, 신성장동력 모색 등을 위해 여러 기업들과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해 왔다. CJ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 글로벌 시대에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다. CJ의 프리미엄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퍼스트 무버가 될지 주목된다.

국내외 콘텐츠사와 협력
CJ ENM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초격차역량’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외 콘텐츠 기업과의 사업 제휴를 통해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유통하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신호탄은 넷플릭스와의 제휴였다. 지난해 11월 CJ ENM은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CJ ENM은 3년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연간 2~3편 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는 CJ 계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일부 콘텐츠를 전 세계에 유통할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CJ ENM의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CJ ENM은 사업 제휴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2월 CJ ENM은 국내외 콘텐츠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 신설 영화 제작사 ‘블라드스튜디오’와 함께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해외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어떤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중 스카이댄스는 ‘터미네이터’, ‘미션임파서블’ 등 유명 영화들을 제작한 글로벌 콘텐츠 회사다. CJ ENM은 스카이댄스와 함께 공동으로 콘텐츠 기획·개발·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기획 단계에 들어간 콘텐츠도 있다. 스카이댄스는 CJ ENM의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리메이크해 TV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이다.

CJ ENM은 신생 제작사와도 사업 제휴를 맺었다. 블라드스튜디오는 김용화 감독이 만든 제작사다. 영화 ‘국가대표’, ‘신과함께’ 등을 제작한 김 감독은 CJ ENM과의 제휴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 이로써 CJ ENM과 블라드스튜디오가 동반 성장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CJ ENM은 기술력 확보에도 나섰다. CJ ENM은 시각특수효과 전문 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네이버와의 만남
지난 26일 CJ와 네이버는 K콘텐츠와 디지털 영상 플랫폼 사업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제휴를 맺었다. 600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에도 합의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 1500억원, CJ대한통운은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네이버와 교환할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은 다방면에서 효과적이다. 우선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인 네이버의 영상 플랫폼 ‘V라이브’ 등을 통해 CJ ENM은 자사 콘텐츠를 수월하게 글로벌 시장으로 유통시킬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김민정 연구원은 “(네이버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이 서구권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를 통해 콘텐츠를 해외로 유통시킬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툰·웹소설 등 네이버 콘텐츠도 영상화된다. 네이버 웹툰은 글로벌 월간 이용자가 약 6700만명이다. 네이버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웹툰을 영상화시킬 계획이다. 영상 콘텐츠의 부가가치가 다른 콘텐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영상화된 웹툰·웹소설 등은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CJ ENM은) 글로벌 미디어·플랫폼 업체와 콘텐츠 제휴를 확대할 전망”이라며 “애플, 아마존, HBO 등이 제휴 업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CJ ENM은 증강현실·가상현실을 적용한 실감형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허민회 CJ ENM 대표는 “글로벌 트렌드 및 신기술에 기반해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한국의 문화콘텐츠 사업의 글로벌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제휴에 대해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펠리세이드'를 직접 몰고 나온 것처럼 사업제휴는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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