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김태한)의 코로나19 중화 항체 치료제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일라이 릴리사(Eli Lilly and Company, 이하 릴리사)와 장기 생산을 계약한 코로나19 중화 항체 치료제가 지난 10일 FDA의 승인을 받았다.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많은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게 치료제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A.릭스 릴리사 회장도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중화 항체의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바이오 의약품 산업계에서는 중화 항체의 글로벌 공급을 늘리기 위해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으로 릴리사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항체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릴리사는 코로나19 확산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위탁생산 LOI를 체결했다. LOI는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루어지기 전에 당사자들이 협약의 대략적인 사항을 문서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7월에 본계약이 이뤄졌으며 10월 말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릴리사와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과정에서 우수한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 계약 체결 5개월 만에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에 부합하는 초기 물량을 생산하고 릴리사에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앞장서겠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생산에 임했다"며 "고품질 치료제 생산에 있어 역대 최단 기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 이전 기간을 약 3개월로 단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릴리사의 기술o품질o글로벌 승인 획득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이 긴밀하게 소통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릴리사의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