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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속가능경영’서 국내 기업 두각

LG화학·현대제철·SK이노베이션 해외서 수상
  • LG화학 유럽 폴란드 공장이 지속가능경영 모범사례로 인증을 받았다. (사진 LG화학)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유럽연합은 최근 판매 차량당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130g에서 95g로 강화했다. 이산화탄소 1g 초과 시 차량당 95유로 벌금을 부과한다. 또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1990년 대비 40%에서 55%로 상향 조정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금융 지원 중인 프로젝트들 중 ‘지속가능경영’ 성과가 탁월한 업체를 선정해 매년 ‘지속가능성 어워드’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는 꽤 오래 전부터 전 분야에 걸쳐 자리 잡고 있고 최근 수년간 산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인류 전체를 고려하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추는 지속가능 경영이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산업계 대표 기업들, 세계무대서 성과 인정

국내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최근 수년간 지속가능경영에 주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 특히 각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어 국내 산업 전반에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향후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BRD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어워드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어워드는 총 다섯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금상 및 은상, 동상을 선정하며 올해는 47곳 후보 업체 중 16곳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LG화학이 지속가능성 어워드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부문’ 최우수상(금상)을 수상했다. LG화학 유럽 폴란드공장이 지속가능경영 모범사례로 확실한 인증을 받은 것. 기본적으로 LG화학은 유럽 전기차 보급에 크게 기여하며 동시에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화학은 연말까지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 능력을 65GWh 이상으로 확보할 계획이며 이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으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매년 1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제철은 기업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됨과 동시에 철강 산업군에서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됐다. 2020 DJSI 평가결과 DJSI 월드 지수에 국내 기업은 전 산업군에서 총 17개 기업이 편입됐고 현대제철은 철강 산업군 1위로 편입됐다. 현대제철은 3년 연속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더스트리 리더로 선정돼 다시 한 번 철강 산업 선두주자로 인증받았다. 또 12년 연속 DJSI 아시아 퍼시픽 지수와 3년 연속 DJSI 코리아 지수에도 모두 편입됐다.

SK이노베이션도 DJSI 평가에서 4년 연속 DJSI 월드기업으로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및 가스’ 분야에서 DJSI 월드와 DJSI 아시아 퍼시픽, DJSI 코리아 지수에 4년 연속 모두 편입됐다. 최근 기후변화 및 폐플라스틱 이슈 등으로 인해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기업 비전인 ‘그린밸런스 2030’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인류 생존 위한 산업 구조 개편에 공감대 형성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 구축을 위한 준비를 오래 전부터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펼치며 통상환경이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기업들 입장에서 갈피를 잡기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통상환경 속에서 올해 코로나19 창궐로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됐고 어떤 특정 위기에 쉽게 흔들리는 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정성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경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산업계가 인지하게 됐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인류 생존 자체를 위해 산업 구조가 크게 개편돼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게다가 미국에 조 바이든 신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 우선적으로 탄소 저배출 주거단지, 탄소 중립 교통망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및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미 통상전문가들은 바이든 신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투자확대와 우호적인 통상 협력 기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들어 “과거 성장 방식과 경쟁 전략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철저하게 시장과 고객이 중심이 돼 우리 사업방식을 혁신하고 커머셜 엑설런스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닌 기업 생존 조건으로, 법규 준수뿐만 아니라 환경, 인권, 윤리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원료·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전 밸류 체인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도 한국판 뉴딜정책과 뉴딜펀드에 대한 민간 사업자와 투자자들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린 뉴딜’은 이번 정부의 핵심 정책 어젠다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미래차·신재생에너지 분야 뉴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과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 산업·금융업계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이 뉴딜 투자설명회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친환경·디지털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추세가 됐다”며 “이제 미래차와 신재생에너지는 친환경·디지털 기술의 구심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g@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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