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기업 경영활동의 뉴노멀로서,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같은 사회적가치 요소를 중시하는 경영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이 재무적 가치를 중시하면서 경제성장에는 이바지했지만 환경오염,노동착취 등 다양한 사회문제도 야기해 왔다.

최근 소비자들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착한 기업이라면 비싼 가격의 제품이라도 구매하려는 의지가 높고, 사회적 문제나 환경 문제를 발생시키거나 이를 해결하는 노력이 부족한 기업들을 외면하려는 성향이 더욱 강하다.

이와 함께, 코로나 사태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ESG투자도 늘고 있고, 수익성도 시장 평균을 웃돌고 있다.

착한 소비가 착한 기업의 매출을 늘리고, 이에 따른 착한 기업에 투자한 자금의 수익성도 높아지는 착한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가치를 중시하는 경영전략은 기업과 이해관계자들 간의 결속력을 높이는데 기여함으로써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고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동아제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지속가능경영을 목표로, 기업경영과 사회적가치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올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부위원장과 10명의 정위원, 16명의 소위원, 공정, 준법, 부패방지, 인권노동, 정보보호, 산업안전, 환경, 사회공헌, 소비자보호 8개의 실행분과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장과 위원들은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수립과 의사결정, 추진 현황들의 체계적인 관리 및 감독을 담당하며, 각 실행분과는 지배구조, 사회, 이해관계자, 소비자, 임직원 등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책임 이행의 미션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환경분야에서는 친환경 제품 개발, 환경보호,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과 지속 가능한 자원 이용에 집중할 것이다.

실제 동아제약은 친환경 제품 개발과 환경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1991년부터 29년간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박카스 비닐봉투를 공급했는데 올해 7월부터 친환경적인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종이봉투로 교체 시 기존 비닐봉투 대비 제작비용이 3배 가량 증가되지만 동아제약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비용 부담을 기꺼이 감수하기로 했다.

또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용기를 유색 용기에서 무색 투명 용기로 변경했다. 제품 표면에도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보다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출시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 포장지는 재활용된 펄프용기로 분리배출이 용이하며, 용기를 둘러싼 띠지는 설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다.

또 인권분야에서는 인권 리스크 파악 및 차별 금지, 고충 처리, 근로의 권리 보장에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사회공헌활동 또한 환경과 지역사회 기여 등 뚜렷한 목표를 갖고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제약은 ‘좋은 약을 만들어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정도경영과 소비자중심경영실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써 왔다”며, “사회적가치위원회를 통해 지배구조, 환경, 인권 등으로 보다 폭넓게 사회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