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지난 10월 2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 다섯번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 여섯번째), 구자근(경북 구미갑) 국회의원(왼쪽 일곱번째), 장세용 구미시장(왼쪽 여덟번째)이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개관을 축하하는 터치버튼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SK건설이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친환경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최근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SK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재사용과 재활용 등의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에너지사업은 연료전지·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 등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 분산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은 최근 경북 구미에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에 돌입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도 GIG·토탈 등 국내외 디벨로퍼 및 해상풍력 업체들과 손잡고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10월 2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 행사를 열며,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를 본격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SOFC 국산화에 뜻을 모으고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으며, 올해 7월 구미 제조공장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 후 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규모는 2021년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2027년에는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빠르면 내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공급할 전망이다.

이번 SOFC 국내 생산은 세계 최고 사양 연료전지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산화가 본격화 된다면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과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부품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뛰어난 시공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