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점 중소상공인 파트너사 직매입액 2배↑…업계 판매액 대비 10배 성과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마켓컬리가 입점 파트너의 95%인 중소상공인 상품을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직매입하고 600개 중소상공인과 신규 거래를 개시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과의 상생에 기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마켓컬리에 상품을 공급한 파트너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상공인 파트너와 거래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통계청에서 매월 제공하는 제공하는 ‘상품군별 판매액’ 기준 음식료품 상품군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 증가율 9%의 10배가 넘는 수치로 마켓컬리에 입점한 파트너사들은 관련 업계 대비 매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소상공인 업체 중 240여개 업체가 지난해 매출 대비 2배 이상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업체는 정육 육가공업체 ㈜팜스토리 한냉으로 지난해 대비 80배 성장률을 보였다. 월 평균 1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도 100곳이 넘어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마켓컬리에서의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컬리에 수산물 밀키트를 공급하고 있는 파트너사는 올 한 해 인력을 1.6배 이상 고용하고 공장 규모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판로를 잃고 극심한 위기를 맞았던 프리지아 화훼 농가는 아예 업종 변경까지 고려했지만 올해 2월 컬리에 입점하면서 재배면적을 늘리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마켓컬리는 올해 약 600개 중소상공인 파트너사와 신규 거래를 시작해 비대면 시대, 새로운 판로를 찾고 있는 중소상공인에게 온라인 판로를 제공했다. 지난해 대비 1.7배가 넘는 신규 중소상공인이 마켓컬리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고 이들 중소상공인은 마켓컬리 전체 파트너사 95%를 차지한다.

컬리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오프라인 식당과 협업을 통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식품 산업 전반에도 기여했다. 마켓컬리 상품 기획 역량 및 풀콜드체인 유통망을 통해 매장에서 맛보았던 맛을 집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되자 관련 업체들 매출은 5~10배가량 성장했다. 서래마을 맛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음식점 톰볼라는 올해 기존 공급하던 라자냐 외에 피자, 뇨끼 등 새로운 상품을 추가로 입점하며 지난해 대비 9.7배 높은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 마켓컬리 신용도를 활용해 금융기관이 파트너사에게 단기 자금을 융통하는 구매론 프로그램 연간 누적 사용액 규모도 400억 원 이상으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파트너사들 구매론 프로그램 이용횟수는 총 287회에 달했고 이 자금은 각 기업의 원활한 자금 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