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잠정치를 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61조 원, 영업이익은 9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7.13% 감소한 것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7% 증가한 수치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2020년 한해 영업이익은 약 36조 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매출 236조2600억 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각각 29.46%, 2.54%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3분기 줄곧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바 있다.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요인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이 꼽힌다.

올해는 작년보다 뛰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예상돼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8~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경기 상승 구간 초입에 있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좀 더 커질 수 있다”며 “2021년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