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로고(사진=남양유업 제공)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이어 삼양식품, 남양유업 등 식품업계도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영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경영계 화두로 부상한 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기준으로 손꼽힌다. 친환경, 사회공헌, 투명한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기업의 경영활동이 투자의 잣대로까지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ESG 위원회’를 출범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선적으로 친환경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내 일회용 종이컵 퇴출 및 재생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명함 사용,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사무용품 변경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 과제로는 제품 포장자재 변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회공헌으로는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지역아동센터 후원 및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제품 기부, 성금 기탁 등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삼양식품도 ESG에 팔을 걷어붙였다. 삼양식품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한다고 9일 밝혔다. ESG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경영 체계를 구축, 비재무적 요소를 전략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삼아 환경보호, 사회공헌, 지배구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창출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남양유업도 최근 ESG 추진위원회를 출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 경영을 위해 음료 제품 무라벨 적용 등을 통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배출량을 2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2050년까지 전 제품에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더불어 아동 및 산모를 비롯해 취약계층들을 위한 기존 사회 공헌 활동들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2년 연속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만큼 다양한 대리점 지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