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사장, 본인 사의 알리는 메일 전 임직원에 전달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쌍용자동차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이 임박한 가운데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쌍용차는 예 사장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7일 밝혔다.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 사장은 7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투자자 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임박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예 사장은 이어 “쌍용차에 대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다소 혼란스럽고 일시적인 고통이 따를 수 있겠지만 여러분들의 일터는 스스로가 지킨다는 먼 안목으로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힘을 모아나가자”고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예 사장은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기아자동차 아·중동지역본부장 및 유럽 총괄법인 대표를 거쳐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8년 쌍용차에 합류해 2019년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까지 마케팅 본부장(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왔다.

쌍용차와 HAAH오토모티브가 진행했던 매각 협상이 지연되면서 쌍용차는 이르면 이번 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