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벤트 실시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맞춤 전략이 핵심

쿠팡 플렉스는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자신의 차량을 통해 배송을 하는 아르바이트다. 쿠팡은 지난 16일 플렉스 배송 단가를 건당 최고 20%~25% 한시적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사진=쿠팡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매년 여름이 되면 유통업계는 남다른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공략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좀 다른 전략이 필요해졌다. 특히 올해 여름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단계 거리두기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까지 함께 겪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유통업계가 위기에 빠진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판매망을 제대로 구축한 기업이나 면역력 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 등은 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거나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의 경우 무더위 속 건강관리를 위한 ‘슬기로운 여름생활’ 프로모션을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확대돼 집콕 생활을 하거나 휴가철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하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관리 콘셉트가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특히 정관장 브랜드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홍삼정 에브리타임 여름기획세트’ 한정판을 선보였다. 테이크아웃 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40포로 구성하고 차박(차를 이용한 숙박), 캠핑족 니즈에 맞춰 ‘캠핑체어’ 굿즈를 증정한다.

또 자외선 케어와 피부 보습은 물론 체지방 감소로 탄탄한 바디라인을 가꿔줄 ‘화애락 이너제틱 스킨’과 ‘화애락 이너제틱 바디’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을 위한 ‘홍삼톤골드’, ‘황진단’, ‘홍이장군’, ‘아이패스’와 원기회복을 위해 최상위 등급 SAT 녹용 100%를 사용한 ‘천녹’까지 다양한 구매 혜택도 선보인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사람이 붐비지 않는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포미족(건강, 1인 가구, 여가, 편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여름시즌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쿠팡, 플렉스 단가 높여 방역 안전 돕는다

쿠팡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면서 쿠팡 플렉스 건당 배송 단가를 인상했다. 쿠팡 플렉스는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자신의 차량을 통해 배송을 하는 아르바이트다.

쿠팡은 지난 16일 플렉스 배송 단가를 건당 최고 20%~25% 한시적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배송 건당 최고 3000원까지 지급한다. 쿠팡이 플렉스 단가를 올린 것은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폭증한 주문 수요를 충족키 위한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지침이 발표되면서 재택근무 강화와 외부활동 축소 등으로 쿠팡에서 생필품을 사려는 주문이 몰리고 있다. 쿠팡은 이번 배송 단가 인상으로 보다 많은 플렉스가 배송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플렉스 단가 인상은 영업시간 단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 플렉스는 지난 대유행 당시에도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들이 플렉스 배송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비용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플렉스 배송 단가를 올리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심켈로그가 출시한 망고 바나나 그래놀라. 식품업계가 여름철 입맛 돋우는 열대 과일 신제품 열풍에 빠졌다. (사진=농심켈로그 제공)
열대 과일 활용한 신제품 잇달아 출시

식품업계는 아열대 기후를 연상시키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자 열대 과일을 활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코로나19 거리두기 때문에 외출과 여행은 줄어들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이색적이고 새콤달콤한 과일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농심켈로그는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국내 시리얼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열대 과일 망고와 바나나를 조합한 ‘망고 바나나 그래놀라’를 출시했다. 신제품 망고 바나나 그래놀라는 귀리, 보리, 통밀, 쌀, 옥수수를 오븐에 구운 그래놀라에 달콤한 바나나 풍미와 바삭한 식감을 더해줄 건바나나칩, 쫄깃하고 새콤달콤한 망고 맛 피스를 넣었다. 담백한 쌀 푸레이크에도 망고 과즙을 더해 인기 조합 망고 바나나의 맛을 그래놀라에 완벽하게 구현했다.

상콤달콤한 열대 과일에 꿀을 더해 달콤한 풍미를 극대화한 아이스크림도 등장했다. 배스킨라빈스는 7월 ‘이달의 맛’으로 열대 과일 망고와 바나나 조합에 꿀이 조화를 이루는 ‘꿀·바·망’(꿀에 빠진 바나나와 망고)을 출시했다. 신메뉴 꿀·바·망은 망고 아이스크림에 꿀을 첨가해 달콤한 풍미를 살린 ‘허니 망고 아이스크림’과 부드러운 ‘바나나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지며 새콤달콤한 맛을 선보인다.

요거프레소는 대표 메뉴인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이용해 열대과일 중에서도 여왕이라 불리는 애플망고로 신메뉴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애플망고 시리즈는 트로피컬 감성을 담아 망고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 에너지는 신제품 ‘몬스터 에너지 망고 로코’를 출시했다. 몬스터 에너지 망고 로코는 몬스터 에너지가 국내에 6번째로 출시하는 제품으로 망고 과즙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로 달콤하고 이국적인 망고 맛과 부드러운 탄산이 특징이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