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2021’에서 외국인이 전시 제품에 대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2021 주최 사무국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초간편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초간편 식품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더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간 개최된 국내 최대·아시아 4대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2021’(서울푸드 2021)에서도 초간편 시장에 대한 관람객과 참가 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 국내 연사로 참여한 안덕준 SPC팩 연구소장은 “식품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전자레인지용 식품 수요가 점차 늘면서 안전 관련 이슈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포장재와 함께 음식물을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과연 인체에 해가 없을지에 대한 식품 안정성에 대한 관심도도 점점 더 증가할 것 같다”고 밝혔다.

종합식품외식기업 스쿨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4조 원 규모였던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식품외식업계는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메뉴를 활용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여름 시즌 특수 공략에 나섰다.

특히 방학과 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간편식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간편식은 간단한 조리과정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여름방학을 대비하기 위한 간식용부터 여름휴가 캠핑용까지 높은 활용도를 가지고 있다.

일단 폭넓은 연령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간편식 메뉴인 떡볶이를 빼놓을 수 없다. 스쿨푸드 ‘국물떡볶이’의 경우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4월 마켓컬리에 입점돼 판매 중이다.

삼양식품은 로제불닭 간편식 2종 ‘로제불닭떡볶이’와 ‘로제불닭납작당면’을 출시했다. 로제불닭 간편식 2종은 토마토 소스에 크림을 넣어 만든 정통 로제소스 대신 한국인 입맛에 맞게 불닭, 고추, 그리고 크림으로 만든 ‘K-로제소스’를 활용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며 전국 편의점 및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중화 간편식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외식 전문점 수준의 깐풍기 맛과 품질을 구현한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를 출시한 것이다. 지난 3월 내놓은 ‘고메 탕수육’과 함께 중화식 튀김요리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메 짬뽕·짜장 등 ‘고메 중화식’ 제품들을 대형 카테고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한 남성이 CU 프로틴 간편식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업계, 건강 간편식으로 차별화

편의점업계도 간편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CU가 최근 고단백 상품에 대해 높아진 수요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SPC삼립과 손잡고 단백질 함량을 대폭 높인 프로틴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에 CU가 출시하는 프로틴 간편식 시리즈는 ‘프로틴 치킨 샌드위치’, ‘프로틴 치킨버거’, ‘프로틴 샐러드 3종(허브치킨, 스파이시치킨, 닭가슴살소시지)’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CU가 단백질 함량을 높인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헬린이, 홈트족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몸매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전보다 고단백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에서 판매된 고단백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9년 99.5%에서 지난해 168.2%로 크게 올랐고 올해 상반기에도 무려 211.5%로 급증했다. 운영 품목 또한 지난해 12종에서 올해 40여 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단백질 식품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관련 시장 규모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440억 원에서 지난해 2460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도 3000억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이미 올해 봄부터 ‘건강 프레시푸드(Fresh Food)’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지난 3월 건강 간편식 통합상품 ‘칼로리라인업’ 4종을 동시 출시했다. 칼로리라인업 4종은 ‘290kcal두부면샐러드파스타’, ‘300kcal치킨스테이크도시락’, ‘305kcal곤약닭가슴살김밥’, ‘320kcal로스트치킨샌드위치’다.

GS25는 쌀이나 밀가루 등의 백색푸드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식 트렌드가 주목받음에 따라 낮은 칼로리에 영양까지 고루 갖춰 인기를 끌고 있는 두부면, 콜리플라워, 곤약, 통밀빵 등의 식재료를 활용했다. 제품 패키지 전면에는 칼로리 수치를 내세운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했고 파스텔톤의 통일된 컬러로 산뜻한 봄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GS25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고객들이 낮은 칼로리로 필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건강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해 선보이게 됐다”며 “GS25는 그동안 다양한 시도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된 저칼로리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