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전달’ 아닌 이해관계자가 원하는 정보 ‘공유’ 통해 ESG 커뮤니케이션 강조

포스코인터내셔널 2020 기업시민보고서.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공개 압박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주 특별한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해 이해관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해관계자와 제대로 소통하는 기업만이 지속성장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발간한 ‘2020 기업시민보고서’의 핵심 테마는 ‘ESG 커뮤니케이션’으로, 전달자가 아니라 수용자 관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들을 대폭 담았다.

보고서에 ‘Global ESG Issue Paper’를 별도로 구성, 회사의 미얀마 사업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함으로써 최근 비상사태로 증가한 이해관계자의 우려를 경감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3월 국내 기업 최초로 선언한 팜사업 환경사회정책(NDPE, No Deforestation, No Peat, No Exploitation) 준수를 위한 실행계획 이행 현황과 고충처리절차를 공개하는 등 전사적인 ESG 리스크 관리 의지를 강조했다.

또 기후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속화함에 따라 최근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 권고안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기후변화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공개하고 장기적 관점의 재무적 의사결정에 기후변화 리스크를 반영키 위한 활동과 추진계획을 담았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성과를 활동영역(Business, Society, People)별로 구분해 하이라이트로 소개했다. 지난해 주요 활동 성과를 UN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 지표와 연결해 제시하는 한편, 회사가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목표한 SDG 지표에 대한 누적 성과 및 달성도를 공개하는 등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한 노력을 부각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ESG 담당자 서은정 과장은 “회사는 오랜 시간동안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시민보고서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 공유할지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회사가 전달하고 싶은 정보보다는 이해관계자와 공유해야 하는 정보를 보고서에 담아 진정한 소통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