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어족자원 보호·지속가능 양식 환경 조성 위한 첫걸음

롯데마트는 지난 17일 지속 가능한 양식 수산물 인증(ASC)을 받은 전복의 유통 이력 추적인증(COC)을 취득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수산업계에서도 미래 수산 자원 보호와 건강한 해양 생태계 유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오징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총알오징어 판매 금지를 선언한 것도 같은 의미다.

롯데마트는 지난 17일 지속 가능한 양식 수산물 인증(ASC, 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을 받은 전복의 유통 이력 추적인증(COC)을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ASC는 지속 가능한 양식 환경을 조성해 수산 양식업이 지속적으로 영위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국제 표준 인증이다. 수산물 생산 과정에서 먹이나 주변 환경, 유통 과정뿐만 아니라 어업 종사자의 노동 환경 평가까지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수산물 생산 어가에서 이 인증을 획득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롯데마트는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해 이러한 ASC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하고 그 첫 걸음으로 ‘지속가능한 양식 수산물 이력추적 인증’(ASC-COC)을 획득했다.

ASC-COC는 가공, 유통 단계의 인증으로 인증 제품 라벨을 통해 수산물 정보와 이력 등 추적성을 제공한다. ASC 인증 수산물을 판매하려는 유통업체는 ASC-COC 취득이 필수 선행돼야만 한다.

이번 ASC-COC 획득으로 롯데마트는 완도군 1200 전복 양식어가가 출자해 설립한 완도전복주식회사와 손잡고 ASC 인증 전복을 전 점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ASC 인증 전복 어가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롯데마트는 지속 가능한 양식 활동을 통해 생산된 고품질 전복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 밖에 ASC 인증 전복을 소비자에게 더욱 신선하게 제공하기 위해 일정한 수온과 용존산소량이 유지되는 스마트수조와 위생적인 신선포장실 설비를 완도 산지에 설치했고 인증전복에 대한 이력추적 시스템도 구축했다.

롯데마트 이쌍진 수산MD(상품기획자)는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ASC 인증 전복을 적극적으로 운영 할 것”이라며 “전복 외에도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활동을 통해 생산된 수산물 취급을 늘려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