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토압과 지진하중을 동시에 견디는 지하외벽 PC 공법

한화건설이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현장에 지하외별 PC공법으로 지하주차장을 시공하고 있다. (사진=한화건설 제공)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한화건설은 내진성능을 갖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이하 지하외벽 PC공법)을 개발하고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외벽에 시범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31일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아파트 현장에 지하외벽 PC공법을 적용, 아파트 106동 인근 지하주차장 2개 경간(16M), 총 9개 부재를 목업(시험) 시공했다. 시공 현장에는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과 이진섭 한성PC건설 영업시공본부장, 류종우 에센디엔텍 대표 등 관계자들이 직접 참관했다.

한화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지하외벽 PC공법은 지하벽체가 부담하는 횡토압(가로로 흙이 붕괴되는 성향) 뿐 아니라 지진하중도 동시에 견딜 수가 있어 의미가 크다. 2019년에 개정된 지하구조물 내진설계 의무 적용 기준에 따라 내진설계를 갖춘 공법의 선호도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금까지의 PC공법은 기둥 및 보, 슬래브 등 주요 골조와 정형화된 모듈구간에만 적용되다 보니 적용 범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한계가 있었다. 한화건설의 지하외벽 PC공법은 PC벽체를 공장에서 생산한 후 현장반입, 조립 및 접합부 콘크리트 타설 등의 공정으로 완성되는 조립식 공법으로, 주차장 모듈과 상관없이 비정형 구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현장타설을 위한 별도의 거푸집이 불필요하여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PC제작 및 시공 전문기업 ‘한성PC건설’, PC설계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 ‘에센디엔텍’과 함께 ‘PC공법 개발 공동 추진 협약(MOU)’을 체결하고 10개월만에 시공까지 성공하게 됐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이번 지하외벽 PC공법 개발을 통해 공기단축은 물론 시공효율 및 품질향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나아가 공동주택 주동부 지하, 코어벽체 등 PC 적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silentroc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