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전지 EV와 배터리 EV 중심 듀얼 전동화 전략 발표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 (사진=제네시스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제네시스가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영상 ‘퓨처링 제네시스’(Futuring Genesis)를 공개하고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다.

2015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며 출범한 제네시스는 폭발적인 판매량 확대, 브랜드 가치 격상 등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게 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영상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 출범한 제네시스는 완성된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제네시스가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듀얼 전동화’ 전략 발표…2035년 탄소 중립 브랜드 달성

퓨처링 제네시스를 통해 제네시스는 연료 전지 기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 전기차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한 ‘듀얼(Dual) 전동화’ 전략을 선보이며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들을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고출력·고성능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 ▲고효율·고성능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듀얼 전동화 전략과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럭셔리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총 8개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 대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전동화 라인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생산 공정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가치 사슬에 혁신을 도모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구체화했다.

발표자로 나선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진정한 상호 작용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교류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2030년까지 완성하게 될 총 8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 (사진=제네시스 제공)
전동화 시대 시작 알린 GV60…고객 경험 디자인

제네시스는 비전 발표와 함께 지난달 공개한 전기차 모델 GV60를 선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의 서막을 연 GV60는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 모델로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GV60를 시작으로 향후 새롭게 선보이게 될 전기차를 통해 소비자와 더욱 진정성 있게 상호 교감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B필러가 사라지고 앞뒤 차문이 서로 마주보고 반대 방향으로 활짝 열리는 스테이지 도어(Stage Door) ▲좌석이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Swivel Seat) ▲운전자를 맞이하고 감싸는 무드 조명 ▲전통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온열시스템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 있는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콘셉트를 선보였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은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은 고객과의 교감을 강화하기 위한 완벽한 플랫폼으로 고객의 감각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로운 아키텍처는 대담한 기술과 놀라운 디자인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에게 따뜻한 정성과 정교한 배려가 깃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네시스는 디자인 영역 확장을 표현한 브랜드 필름 ‘디자인드 포 유어 마인드’(Designed for Your Mind)를 함께 공개하며 소비자가 제네시스와의 교감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에 집중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장 사장과 동커볼케 부사장이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제작된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디자인 요소인 ‘두 줄’을 테마로 미래 방향성을 소개한 것이 특징이며 도입부에는 GV60가,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제네시스 항공 모빌리티(Air Mobility)가 등장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밖에 제네시스는 지난 7월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국산 최초 럭셔리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 바 있고 지난달 이미지를 공개한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 GV60도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그룹사 최초로 탄소 중립 목표를 포함한 브랜드 전동화 비전을 제시하는 등 글로벌 럭셔리 전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