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모든 성분 유해성 심사…11개 제품 ‘적합’ 판정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제공)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LG생활건강 ‘피지 딥클린젤’, 코웨이 ‘공기청정기용필터 등 화학제품이 국내 가장 까다로운 안전 심사제도 중 하나인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에 선정됐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6개 기업 11개 제품이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심사에서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발표했다.

대상 제품은 ▲유한크로락스 ‘유한젠’ ▲LG생활건강 ‘피지 딥클린젤’, ‘홈스타 인덕션 클린 티슈’ ▲라이온코리아 ‘하이지아 다목적 살균 스프레이’ ▲불스원 ‘레인오케이 에탄올 그린 워셔’, ‘레인오케이 에탄올 3 in 1 코팅워셔’, ‘불스원 다목적 세정제’, ‘퍼스트클래스 초고농축 슈퍼버블폼’, ‘레인오케이 프리미엄 에탄올 발수코팅 워셔’ ▲비앤디생활건강 ‘슈맘’ ▲코웨이 ‘공기청정기용필터’ 등이며 이들 제품 겉면에는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마크가 표시된다.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은 4120명 피해자를 초래한 가습기살균제 사건 이후 국내 유통되는 화학제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 환경부와 협약을 맺은 시민단체(녹색소비자연대,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노동환경건강연구소)들이 제품의 모든 성분을 검사하는 게 특징이다.

심사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에 가입한 기업의 제품 중 원료 등 모든 성분과 안전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거나 영업비밀 성분이 없는 제품 등의 경우 제한해 받고 있다. 서류와 방문조사 후 제품과 원료의 모든 성분과 유해성 등 기준에서 통과한 제품만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에 선정한다.

시민단체들은 제품의 전(全) 성분을 시민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이 제도의 적용 범위를 장차 확대하고, 생활화학제품 전반에 안전관리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인수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이사장은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은 생활화학제품 안심사회 구축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정부, 기업이 뜻을 모은 의미 있는 동행”이라며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을 통해 소비자는 생활화학제품의 근원적 안전을 확보하고 기업은 소비자 신뢰 회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silentroc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