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합산해 산정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동반성장위원회는 15일 ‘제67차 동반성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합산해 산정한다. 올해 평가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했다.

먼저 삼성전자가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도입된 2011년부터 유일하게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기업에게 부여하는 ‘최우수 명예기업’에도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상생추구·정도경영’이라는 회사 핵심 가치 아래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 정착, 협력회사 종합 경쟁력 향상,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1차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회사와 상생 활동도 확대하고 있고 더 나아가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지원하며 상생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포스코도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포스코는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문화 정착 노력과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을 위한 혁신성장 지원,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및 안전, 환경 등 사회적 문제 해소를 위한 활동 등을 통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GS25 직원들과 경영주가 함께 미소 지으며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소비자 접점 넓은 유통기업들 대거 선정

다양한 유통기업들도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유통업계 유일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GS25는 2016년에 신설된 가맹업 부문에서 편의점 업계 최초로 ‘우수’ 등급에 선정된 후 2018년까지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19년부터는 전 유통사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GS25는 이를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유통산업 환경 속에서도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점포 환경 개선 투자를 진행하고 가맹점 수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상생지원제도를 도입해 경영주의 운영 만족도를 제고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도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평가에서 가맹점과의 상생 활동과 다양한 협력사 및 지역사회 지원 등 적극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심도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8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후 3년 연속이다. 농심은 그간 120여 개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은 물론 기술지원과 환경위생지원, 판로확대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온 노력을 인정받아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최초로 6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이념 아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질서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