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우수한 철강 표면처리 제품으로 인정…일반 도금강판 대비 내식성 5~10배 우수

포스맥 저류조 본체. (사진=포스코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내식 합금도금강판 포스맥(PosMAC)이 누계 판매 200만 톤을 달성했다. 포스맥(PosMAC, POSCO Magnesium Alloy Coating Product)은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섞어 만든 3원계 고내식(高耐蝕) 합금도금강판으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철강 표면처리 제품이자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맥은 아연을 주로 사용하는 일반 도금강판에 비해 내식성이 5~10배 이상 뛰어나다. 부식이 쉽게 일어나는 환경에서 포스맥 적용 시 유지보수 작업을 줄이고 내구 수명이 늘어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는 2014년 포스맥 양산 생산 체제를 확립하고 주력 시장인 산업·도로시설물 외 건축용 내외장재와 농업·축산 등 고부식 환경에 적용되는 소재까지 제품 사용 용도를 넓혀왔다. 또 연구소·마케팅·제철소가 힘을 모아 에너지 산업인 태양광 구조물용으로도 수요 개발에 성공했다.

제품 품질을 조기 안정화하고 수요 산업군을 다각화하면서 포스맥 판매량은 2014년 4만 톤으로 시작해 올해 60만 톤 수준으로 증가, 생산을 개시한 지 8년 만에 판매 누계 200만 톤을 돌파했다.

포스맥 주요 수요 산업군. 포스코는 포스맥 고유의 고내식성을 기반 삼아 다양한 용도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사진=포스코 제공)
또 포스코는 포스맥의 장점을 인정받아 2018년 국내 철강제품 최초로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 Environment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북중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도 포스맥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글로벌 2위 태양광 발전설비 제작사인 미국 Array Technologies Inc.와 강재 공급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특히 포스맥을 활용해 저류조를 생산하는 ㈜제철산업은 포스맥 생산 초기 단계부터 저류조 생산에 사용하던 콘크리트·플라스틱을 포스맥으로 전면 전환해 시장 확대에 기여한 대표 고객사다.

서권덕 제철산업 대표는 “포스맥 저류조는 기존 저류조 대비 시공성, 경제성, 친환경성이 탁월하다”며 “200만 톤 판매 달성에 기여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포스맥 저류조 미니어처. (사진=포스코 제공)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은 지난 17일 열린 포스맥 누계 판매 200만 톤 기념식에서 “포스맥 생산 초기부터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고객사와 임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3원계 합금도금강판인 포스맥 시장을 확대하는 데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스맥 소재의 장점과 고객 고유 기술을 융합한 동반성장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강건재 프리미엄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기반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 7월 태양광소재TF팀(Task Force Team) 발족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고내식 환경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