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개 해외 제조 법인 바탕으로 고객에게 안정적 제품 공급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전경. (사진=효성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70% 이상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아시아와 유럽, 북·중남미 지역에 30여 개 해외 제조 법인을 바탕으로 구축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 가까운 곳에서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뢰받는 제품·서비스,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통해 고객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효성티앤씨, 터키·브라질 등에 대규모 투자로 초격차 확대

효성티앤씨는 최근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며 코로나 시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판덱스 호황에 대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11월 터키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이 지역에 위치한 스판덱스 공장에 600억 원 투자, 올해 7월까지 연산 1만 5000톤 규모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을 총 4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오는 12월에는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에 위치한 스판덱스 공장에도 40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 올해 12월까지 연산 1만 톤 규모 증설을 통해 기존 대비 2배인 연산 2만 2000톤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터키와 브라질 공장은 유럽과 북·남미 지역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생산거점이다. 최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의류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자 스판덱스의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효성티앤씨는 2019년 하반기 연간 1만 8000톤 규모 스판덱스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매년 7%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바 있다.

효성첨단소재, 세계시장 50% 독보적 1위 타이어코드 투자도 확대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충, 생산설비 구축 등 글로벌 1위 제품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말부터 베트남 광남성 땀탕공단에 1억 52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들여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새로 구축하고 있다.

최근 인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 타이어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타이어 보강재의 일종인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할 정도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미쉐린과 굿이어 등 타이어 톱 메이커들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