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6층~지상 23층 8개동 총 1127세대 규모

잠원동아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현대건설이 강남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주택사업조합이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54표 중 540표의 찬성표를 얻어 시공권을 획득했다.

2002년 준공된 잠원동아아파트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157번지 일대 2만 9715㎡ 부지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20층의 공동주택 8개동, 총 991가구 규모의 구축 단지다.

동아아파트 조합은 용적률 규제를 감안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의 현재 용적률은 316%인데 재건축으로 진행할 경우 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돼 기준 용적률 250%(최대 300%)로 줄여야 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리모델링은 용적률 규제를 적용 받지 않는다.

시공 후 이 단지는 총 136세대를 늘려 지하 6층, 지상 23층, 공동주택 8개동, 총 1127세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에 리모델링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며 단지 이름은 ‘고귀한 강남의 하늘’이라는 콘셉트의 ‘디에이치 르헤븐(THE H LE HEAVEN)’으로 정해졌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상층에는 140m 길이의 대형 스카이 커뮤니티와 단지를 통합하는 750m 길이의 스카이 가든을 조성한다. 단지 중앙 선큰 주변에는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도서관 등을 배치한다.

모든 평면에는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바닥구조 시스템에 진동 및 충격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소재를 더한 현대건설의 층간차음 특허 신기술 ‘H사일런트 홈 시스템’과 조망형 창호, 우물천장이 적용된다.

단지 인근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가깝고 3, 7, 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뉴코아아울렛과 신세계백화점 등 생활 편의시설과 경원중학교, 반원초등학교, 청담고등학교(2023년 이전)도 도보 거리에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현대건설은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데 이어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서초구 반포MV아파트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등 시공권을 수주해 올해 총 1조 2157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고는 3조9632억 원으로 2년 연속 4조 클럽 가입과 3년 연속 정비사업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리모델링사업 시장 확대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충원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꾸준히 역량을 강화한 것이 올해 입찰에 참여한 모든 리모델링 사업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로 이어진 것 같다”며 “리모델링사업 외에도 동작구 흑석9구역, 안산 고잔연립3구역 등 추가 수주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업계최초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의 위업을 달성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silentroc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