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리즘] 세계최고 클럽대항전, 부와 명예 걸린 별들의 전쟁


호나우두와 지단, 피구,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 vs 베컴과 베론, 니스텔루이, 바르테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월 24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맞붙은 마드리드와 맨체스터의 진용은 웬만한 월드컵 결승전 스타팅 멤버보다 호화로웠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골잡이와 플레이 메이커, 캐논 슈터, 수비수, 골키퍼 등 포지션마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했다.

별들의 전쟁이자 잔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는 거의 매 게임 환상의 득점 장면을 선사한다.

‘지단의 발끝을 떠나 라울을 거친 볼을 피구가 정교하게 크로스하자 호나우두가 문전에서 솟구치며 헤딩슛, 네트를 갈랐다.’ 이는 3월 19일 마드리드가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와 16강전에서 1_0으로 승리할 때 실제 결승골 득점 상황이다. ‘작업’에 가담한 지단(7,510만 유로ㆍ1,021억원) 등 4명의 몸값만 2억 유로를 훨씬 넘는다.

1956년 창설된 챔피언스리그는 세계 최고의 클럽 대항전답게 우승팀은 엄청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다. 출전 자격은 ▦예선 통과 16개팀 ▦UEFA랭킹 1~10위국의 자국 리그 우승팀 ▦1~6위국의 자국 리그 2위팀 등 모두 32개팀에게 주어진다.

8강전부터 홈 & 어웨이 토너먼트로 진행되고 결승은 단판 승부다. 32개팀은 지난해의 경우 평균 196억원을 배당 받았고, 우승팀 마드리드는 무려 440억원을 챙겼다. 한일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한국이 총 110억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상금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평생의 꿈으로 여기지만 지금까지 22개팀만이 영광을 누렸을 뿐이다

입력시간 : 2003-10-01 17:04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