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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기의 골프이야기] 골프장 건설과 환경


1992년인지 1993년도의 일로 기억됩니다. 정기구독하고 있던 아사히신문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사를 읽었습니다.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일본의 골프장문제 글로벌네트워크, 말레이시아의 아시아태평양 민중환경네트워크, 태국의 아시아 관광문제 행동네트워크라는 3개 단체가 아시아태평양골프장문제국제회의를 열었다. 동 회의에서는 그 해 4월 29일을 ‘ 세계노골프데이’로 제안하고 아울러 글로벌 반골프운동이라는 조직을 결성하였다. 아울러 동회의에서는 ① 골프장개발은 다국적기업이 이익을 얻는 반면에 사람들의 생활과 환경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골프장 신설을 즉각 중단하라. ② 이미 건설한 골프장은 공공시설로 전환하라.③ 골프투어리즘의 추진을 포기하라. ④골퍼들은 골프의 마이너스면을 자각하라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골프를 좋아하고 있던 저는 그 기사를 읽고 꽤 당황하였습니다. 골프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후부터는 골프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거나 글을 읽는 데에 상당한 주의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골프장건설에 따른 환경문제’ 를 다룬 글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글 가운데 어떤 글은 우선 산림훼손으로 인한 피해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상세히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① 숲이 사라지고 있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산림훼손은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달한다. 골프장 27홀 규모의 면적인 60만평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1,000종 이상인데 산림 훼손과 함께 많은 생물종들의 터전 또한 사라지고 있다.

② 숲의 기능이 사라지고 있다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산림 벌채는 숲이 가지고 있는 저수지 역할을 사라지게 한다. 나무는 ‘산소공장’의 역할을 함은 물론,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환경을 정화시키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산림을 모두 잔디로 바꿀 경우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약1/5로 감소한다고 한다.

③ 골프장에서는 잔디 이외의 생명체는 살 수 없다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수십 만평의 대지에서 수백 종의 식물을 모두 거두어 내야하고, 흙 1g에 미생물이 1억 마리까지 살고 있어 생명체의 모태라고 불리는 흙을 40~70㎝까지 파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 흙 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식물종자와 미생물로 인하여 잔디가 살아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엄청난 비료와 농약으로 불안정한 잔디의 생명을 유지시킨다.

④ 골프장 주변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잔디를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뿌리는 비료와 살충제, 제조제의 과다 사용으로 골프장 주변 생태계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비료와 토사, 농약이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나아가 이 글을 쓴 사람은 토지이용의 비효율성에 관하여 이렇게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18홀 (30만평)규모 골프장 1곳에 잔디 축구장을 무려 150개를 닦을 수 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나자 축구장 하나를 건설하는 데에는 토지가 얼마나 필요하고 그에 투입되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가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소요된 부지면적은 21만6,710평방미터(6만6,000여평), 총사업비는 2,060억원이었습니다. 18홀 골프장에 소요되는 토지라는 30만평으로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150개가 아니라 5개도 지을 수 없는 셈이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저는 상암월드컵경기장 건설비라면 서울근교의 야산에 최소한 18홀 골프장 2개를 지을 수 있는 돈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력시간 : 2004-04-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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