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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은의 S 다이어리] 귀여운 바보들, 샛별로 뜨다
PD 얼굴도 모른 순수남 지현우
옆구리 멍드는 줄도 모른 김아중




지현우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절기가 있어 환절기마다 사람들은 옷과 소품 등 다가올 계절에 맞는 채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방송국에도 프로그램 개편 철이라는 게 있어 4월과 9월 즉, 봄 개편과 가을개편 시기가 되면 정신 없이 바빠진다.

특히, 이 때에는 겨울 철새들이 봄을 맞아 남쪽나라로 이동을 하듯 수많은 방송 프리랜서들과 연예인들이 각자의 컨셉과 상황에 맞는 곳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때문에 개편 철이 방송을 만들어 가는 작가와 MC, 연예인들에게는 자신의 몸값을 배로 띄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담당 프로그램이 끝나 설자리가 없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은 오락 프로그램 등의 주인인 MC가 새로 개발되지 않아 ‘그 나물에 그 밥’ ‘그 놈이 그놈’ 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MC 기근현상”까지 보여 개편 철이 더욱 부산하다. 이런 와중에 파격적인 신인 MC로 채택이 되어 화제가 된 두 스타가 있다. 한 명은 KBS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지PD(지현우)이고 다른 한 명은 해피투게더 프렌즈의 김아중이다.

저사람이 대체 누구야?
방송이 나간 후 지PD(지현우) 가 실제 방송국 PD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정도로 초반부터 한눈에 쏙 들어오는 순수미남 지PD는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많은 여성 팬들을 확보하기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지금의 뮤직뱅크의 MC자리를 꾀찬 당찬 새내기 MC인 것. 그런 그가 지PD로 발탁되기까지 담당 PD와의 웃지 못할 사연이 있었다고 한다.

지PD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가 ‘사랑의 바보’라는 노래를 부른 그룹 ‘ 더 넛츠’의 멤버라는 걸 다 안다. 그가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후 얼마 되지 않아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을 하게 되었을 때였다. 보통의 음악프로그램들은 드라이 리허설, 카메라 리허설을 거쳐 본 방송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 날도 여지없이 리허설을 마치고 막 내려왔을 때였다.

어떤 남자(담당 연출자)가 다가오더니 어깨를 툭 치며 “잘해라~” 라는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그 당시는 신인이었기에 방송국 프로듀서의 얼굴을 잘 몰랐던 지현우에겐 웃으며 친한 척을 하는 담당PD가 이상한 남자로 보일 수밖에 없었고 그 연출자를 두고 “저 사람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왜 친한 척을 하지?” 라며 의아해 했던 것. 그리고 그 날은 무사히 녹화를 마쳤다.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이 있고 얼마 후였다. 갑자기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 라는 시트콤에서 지현우에게 캐스팅 제의를 했고, 결정에 앞서 곧 사전미팅을 가졌던 바로 그날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 방에는 지난날 지현우에게 친한 척을 했던 바로 그 이상한 남자가 (현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연출PD)가 앉아 있었던 것이다. 속으로 너무 놀라 당황을 했던 지현우…. 그러나 그를 다시 만난 담당PD는 왈 “하자~!” 라는 말을 던졌고, 그 연출가와의 독특한 만남으로 오늘날의 '지PD'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

순수함을 자극하는 그의 미소는 최고의 매력 포인트
요즘 최고의 트렌드 미남으로 손꼽히는 지현우는 순수하고, 미소년의 이미지 덕택인지 유독 누님 팬들이 많다고 한다. ‘지현우를 서포트하는 누님들의 모임’ 이라는 “누나본능” 팬클럽은 가입조건도 지현우보다 한 살이라도 많은 누나라야만 가입이 된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외모 때문인지 누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현우. 그러나 그런 그도 데뷔 전 ‘성형수술’ 제의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같은 소속사 매니저 형들이 지현우의 매력포인트인 ‘눈’이 작다는 이유로 ‘쌍커플’ 수술을 권유했던 것. 헌데 남자가 무슨 쌍커플이야, 하는 생각으로 거부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쌍커플이 아니었다. 올드미스 다이어리 작품을 맡고 20대 후반의 PD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지현우의 외모에 제동이 걸린 것은 바로 입 속에 있는 귀여운 덧니 였다.

그는 실제로 동안으로 보이는 외모를 20대 후반의 PD로 변신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학창시절 그렇게 가기 싫어하던 ‘치과’를 찾았던 것. 그리곤 의사에게 과감히 “덧니를 뽑아 주세요!” 라며 요구를 했다. 헌?생니를 뽑는 의사는 없을 뿐더러 유독 이가 틀어지거나 삐뚤어 진 게 아니었기에 되려 의사는 “이를 갑시다” 라고 방법을 제시했고, 치과의사의 권유로 살짝 아주 살짝 이를 갈았다고 한다.

가수에서 연기자, 연기자에서 MC로 맹활약하는 지현우. 그는 곧 시작될 뮤지컬 ‘그리스’에서도 뮤지컬 배우로서의 면모를 맘껏 선보인다고 한다. 껍질을 벗기면 벗길수록 색다른 무언가를 찾아내는 순수미남 지현우, 그는 이렇게 다짐한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어린아이가 처음 일어서서 한 걸음 한 걸음 첫발을 내딛는 마음가짐처럼 한 가지씩 천천히 밟아 나가며 자신의 재능과 끼 그리고 연기 ,노래, 춤에 대한 숨은 열정을 한가지씩 보여주고 싶다고.

김아중

MC계의 또 다른 샛별 - ♬ 랄랄라~ 랄랄라 랄라~
지현우가 차세대 신예 남성MC 라면 차세대 여성 신예MC는 바로 김아중이다. 그녀는 최근 모 핸드폰 광고에서 ‘♬ 랄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라’ 라는 노래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하다. 섹시함과 순수함을 고루 갖춘 그녀 역시 KBS의 간판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프렌즈’의 새 MC로 발탁돼 더욱 신선한 자극을 주었는데, MC이기 이전에 광고 모델로 유명세를 탄 CF 속의 숨은 이야기가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따라 해 보고 싶은 모 회사 핸드폰 광고. 그속에서 김아중은 너무나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곧 그 옆에 서 있는 남자가 그녀의 옆구리를 찌르면 그녀는 가요, 힙합, 째즈등 다양한 노래를 소화해 낸다. 보기엔 쉽다. 그리고 즐겁게 촬영을 했을 법하다. 그런데 광고 속의 모습만으로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상황이 아주 많이 달랐다고 한다.

때는 작년 겨울 12월. 본래는 따뜻한 곳 호주를 배경으로 올로케이션 촬영을 하기로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거듭되는 회의 중 ‘나라도 어려운 이 시점에 외화낭비를 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왔고, 어쩔 수 없이 해외촬영은 호주가 아닌 미사리 조정경기장 세트로 최종 낙찰이 되었다. 호주 배경을 세트화 했던 그 곳은 보는 것과는 달리 그야말로 허허 벌판 이었다.

더군다나 12월의 매서운 바람은 스웨터 하나만을 걸치고 찍어야하는 김아중을 더욱 힘들게 하기에 충분했던 것. 곧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었고, 동시녹음으로 진행되는 촬영인지라 주인공의 노래와 춤이 제대로 어우러져야 했다. 그런데 날씨 때문이었는지 노래가 되면 몸이 굳어 버리고, 춤이 되면 입이 얼어버리는 고충이 발생했고, 계속해서 옆에 서있는 남자 파트너에게 옆구리를 찔려야만 했다.

처음엔 조금만 톡 건드려도 자극이 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의 감각이 점점 무뎌짐을 느꼈고 웬만큼 세게 찌르지 않으면 찌르는 줄도 모르는 상황이 온 것이었다. 계속되는 촬영. 무뎌진 몸의 감각을 깨우기라도 하는 듯 남자 모델은 찌르는 강도가 점점 세졌고, 그러기를 이틀이 지났다.

촬영은 고생한 만큼 성공적인 결과로 끝이 났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김아중. 헌데 집에 돌아와 자신의 몸을 살펴보던 김아중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옆구리에 시퍼런 무언가가 보였던 것이다. 점이 생겼나 싶어 자세히 살펴본 그 곳은 바로 남자 모델이 이틀동인 찔렀던 옆구리였고,

얼마나 세게 찔렸는지 시퍼렇게 멍이 들었던 것이었다. 첨엔 뭔가 싶어 들여다봤는데. 시퍼런 멍이라는 걸 알게된 그녀는 “얼마나 추웠으면 멍든 것도 몰랐을까?” 생각하곤 웃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무사 5인의 식도락 파티비법
김아중의 고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드라마 해신에서 장보고를 수호하는 호위 무사로 출연했던 그녀는 그 당시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자 본적이 없었다고 한다. 영하 27도 이상의 추운 날씨 속에서 촬영을 했기에 힘들 때면 화장실에 쭈구리고 앉아 우는 게 취미가 되기도 했다고.

또한 신인이었지만 장보고를 받드는 다섯 명의 무사중 한 명 이었기에 대사가 있을 때도, 없을 때도 그리고 등만 보여도 모든 신에 동참을 해야만 했다. 때문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최수종 선배와 똑같은 스케줄’속에 해신 촬영을 해야 했다. 그러나 고생 끝엔 낙이 온다고, 수원 세트 촬영이 있는 날이면 호위무사 다섯 명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꽤 ‘재밌는 놀이’를 하러 꼭 들르는 곳이 있었다.

그곳은 다름 아닌 대형 할인마트에서 장보기. 함께 마트를 찾은 다섯 명의 무사들은 각자가 흩어져 각각 필요한 장을 봤고, 장을 봐온 다음날이면 의례 야외촬영장 완도로 향했다. 완도에 도착한 무사 팀들은

낮엔 야외 촬영을 하고 촬영이 마무리되면 각자가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하나, 둘씩 모였고, 곧 장을 봐온 음식거리를 가지고 ‘요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요리에 필요한 버너, 후라이팬, 올리브유등의 도구는 덩치 큰 이원종이, 가장 비싼 불고기 음식은 대선배 최수종이, 그리고 후배 김흥수는 밥을, 유일한 여자무사 김아중은 소시지,오뎅을 이용한 밑반찬을 담당했다. 모든 요리가 완성되면 식탁에 옹기종기 모여 ‘식도락 파티’를 열었다. 매일 매일 요리를 만들어 생활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지만 그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랄라라 CF를 통해, 그리고 해신의 ‘무사’로 우리에게 다가왔던 신예스타 김아중. 이제 그녀는 CFㆍ드라마에서의 모습이 아닌, 진행을 똑 소리 나게 잘 하는 MC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냥 단순히 예쁘기 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꼭두각시 스타일의 MC가 아닌, 유재석ㆍ탁재훈을 잘 보필하며 할말은 똑 부러지게 하는 여성MC로서 자리 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은 방송작가 kkamggic2000@hanmail.net


입력시간 : 2005-05-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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