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영화만큼이나 유명한 <매트릭스>의 포스터 카피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영화기술의 혁명을 일으킨 <매트릭스>의 그것을 뛰어넘는 '퓨전 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해 제작 당시부터 팬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퓨전 카메라 시스템은 두 대의 HD 카메라를 6.3cm 정도 간격을 두고 셋팅해 앵글 변화를 가능하게 만든 것으로,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볼 때 가운데로 모이는 인간의 눈을 모방한 것이다.

<어비스>(1988)에서 만난 제임스 카메론과 에릭 브레빅 감독은 이후 좋은 파트너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여 감독으로 데뷔하는 에릭 브레빅에게 카메론 감독이 자신이 수년에 걸쳐 개발해 온 퓨전 카메라 시스템의 최초 사용을 허용했다는 후문이다. 두 특수효과의 거장이 만들어내는 쥘 베른 원작의 <지구 속 여행>이 21세기에 어떻게 변주되는지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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