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개성의 일러스트레이터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을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만화 같으면서도 시니컬한 표정을 한 소녀 그림으로 유명한 요시토모 나라는 1995년 서울 로댕 갤러리에서 <내 서랍 깊은 곳에서>라는 제목의 전시를 가졌을 때 무려 8만 명이 넘는 관람객수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인기 작가다.

영화 속 요시토모는 고향 히로사키에서 'A to Z'라는 의미로 지난 작업들을 집대성하는 대형전시를 연다. 'A to Z'를 앞둔 1년간 카메라는 서울에서 시작해 뉴욕, 런던, 요코하마와 태국 방콕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는 요시토모의 뒤를 따라간다.

카메라는 그의 창작활동과 함께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교류, 그와 함께 일하는 그라프(GRAF) 멤버들의 열정을 담아낸다.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공감을 주던 요시토모 나라의 독특한 캐릭터들의 표정이 탄생되는 과정들을 지켜볼 수 있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