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이집트' 하면 고대 문명이나 사막에 얽힌 어드벤처물로 다루어지기 쉽지만 춤을 소재로 한 영화는 흔치 않았다. 영화는 벨리댄스의 본고장인 이집트를 배경으로 춤의 향연을 펼치며 댄서 지망생의 성장을 다룬다.

춤에 재능은 있지만 오디션에서 번번히 떨어지는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새로운 춤을 익히게 되면서 스타로 발돋움한다는 줄거리는 기존 할리우드 춤 영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 영화는 이 기본 뼈대에 이슬람 문화권인 이집트에서 금발 댄서가 겪는 이질적인 시선들과 그 극복을 첨가한다.

할리우드 버전에서는 심사위원이나 라이벌 톱스타가 그 장애물이라면 이집트에서는 정서가 성장의 극복 대상인 셈. 이와 함께 벨리댄스의 '고수'에게 삼고초려하며 그로부터 진정한 벨리댄스의 맛을 배우는 과정들이 이집트 특유의 문화와 카이로라는 도시의 매력으로 버무려지며 새로운 춤 영화로서의 매력을 보여준다.

◇ 그밖의 신작

<버터플라이>, <탑 블레이드 더 무비> 이상 1월 15일 개봉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