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제목이 다소 작위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는 영화는 대개 원 제목의 직역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역한 데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The accidental husband(뜻밖의 남편)'이라는 원제가 오히려 영화를 더 잘 설명해준다. 멋진 약혼남과 결혼을 앞둔, 잘 나가는 연애상담가에게 닥칠 일이 '뜻밖의 남편'이라면 어떻게 될까.

연애상담 이야기, 연애상담가의 사랑, 로맨티스트 약혼자, 해피 웨딩. 핑크빛 기운이 물씬한 여러 가지 이야기에 갑작스러운 해프닝이 더해지면 꽤 그럴듯한 로맨틱코미디 한 편이 완성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남들의 온갖 연애 고민사에 배 놓고 감 놨던 주인공 엠마가 정작 자신에게 닥친 이 황당한 일을 어떻게 처리할까. 그리고 결국 그는 자신의 사랑을 이뤄낼까. 영화를 보는 두 가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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