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만으로도 환경의 중요성을 깨칠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알려준다. 전세계 54개국을 217일 488시간 동안 항공촬영한 지구의 모습이 내용의 전부다. 그러나 대단하다. 그 찬란함에 압도 당하고 만다.

감독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한 150여 개국의 모습을 항공사진에 담는 ‘하늘에서 본 지구-우리 지구의 초상: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하여’ 프로젝트로 널리 알려진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로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고, 2006년 ‘르몽드’로부터 ‘지구를 구한 10인의 영웅’으로 꼽히기도 했다.

올해에는 UNEP 지구환경대상 ‘영감과 실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감독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룬 ‘불편한 진실’을 보고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6월5일 ‘환경의 날’에 맞춰 국내는 물론 미국, 프랑스 등에서 개봉한다. 영화의 수익금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자선단체 ‘굿플래닛’에 환경운동기금으로 기부된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