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진욱(박인수)은 사회적응교육기관에서 막 나온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참이다. 하지만 장을 보러 나섰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다. 그가 집을 찾기 위해 탄 택시의 기사 혜정(최희진) 역시 10년 전 서울에 온 탈북자.

둘은 결국 집을 찾지 못한 채 헤어진다. 날을 꼬박 새고야 집을 찾아간 진욱은 다음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향한다.

그는 부산행 버스에서 버스를 잘못 탄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팅윤(꽝스)을 만난다. 한국어를 못하는 그를 위해 애인을 찾아가는 그의 부안행에 동행하게 되는데.

탈북자와 이주노동자 등, 한국사회의 이방인들을 주인공으로 해 사회적 이슈를 제기하는 동시에 사람 간 관계의 문제를 다룬다. 한국사회를 반성적으로 조망하면서도 그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소통과 치유의 에피소드로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상어’(2005)의 감독 김동현의 신작이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