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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반두비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



여고생 민서(백진희)는 외톨이다. 엄마는 새 애인 만나느라, 친구들은 학원 다니느라 그를 신경쓸 겨를이 없다. 여름방학을 맞은 민서는 영어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알바’를 전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에서 우연히 지갑을 줍는 횡재를 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갑 주인인 방글라데시인 이주노동자 카림(마붑 알엄)은 경찰서에 가자고 들이대고 민서는 대신 소원을 하나 들어주기로 한다. 카림은 함께 1년치 임금을 떼어 먹은 전 직장의 사장 집을 찾아달라고 한다.

여고생과 이주노동자 청년이 대화하고 서로를 돕는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차별과 편견이 횡행한 현실에서 인간관계가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 영화. 하지만 무겁고 엄숙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용감한 소녀와 순수한 청년의 도발은 유쾌하고 발랄하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정치적 문제들을 슬기롭게 건드린다. ‘반두비’는 방글라데시어로 ‘좋은 친구’라는 뜻이다. ‘방문자’, ‘나의 친구, 그의 아내’의 신동일 감독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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