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의 연례 프로젝트 '삼인삼색'의 2009년판. 홍상수 감독과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이 올해의 주인공들이다.

홍상수 감독은 <첩첩산중>을 선보인다. 미숙(정유미)은 전주에 있는 친구 진영(김진경)을 만나러 간다. 하지만 사정이 생긴 진영 대신 스승이자 옛 애인이었던 상옥(문성근)과 시간을 보낸다. 다음 날, 진영의 집에서 상옥의 물건을 발견한 미숙은 둘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명우(이선균)를 전주로 부른다.

가와세 나오미의 <코마>는 재일교포 3세 남자와 일본인 여자 간 교감을 그린 작품이며 라브 디아즈 감독의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는 필리핀의 한 섬을 배경으로 개발이 가져온 풍요와 환경 파괴의 딜레마를 통해 필리핀 사회가 겪는 고통을 담아냈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