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과 이미숙, 고현정과 최지우, 김민희와 김옥빈.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놀라운 일을 해낸 감독은 바로 이재용. 캐스팅 과정만 해도 책 한 권 분량이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6명의 여배우는 심지어, 자기 자신을 연기한다. 2008년 겨울, 한 패션지 화보 촬영장에 온 그들. 윤여정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스케줄을 앞두고 있고 이미숙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 분장 그대로 나타났으며, 고현정은 <무릎팍 도사> 녹화를 마친 직후다.

최지우는 일본 팬들에게 둘러싸였고, 해외에서 화보를 촬영하고 귀국한 김민희는 시차 적응이 안 되고 있다. 김옥빈은 영화 <박쥐> 녹음 후 송강호 선배와 통화를 한다.

이처럼 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설정 속에서 여배우들은 진심인지 아닌지 아리송한 대사들을 읊으며 신경전을 벌이는데. 이들은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을까?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