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중 322일 동안 여행 중인 이 남자 라이언 빙햄(조지 클루니)의 직업은 해고 전문가다.

미국 전역을 누비며 누구나 꺼려 하는 일을 대신 하는 대가로 그에게 남은 것은 차곡차곡 쌓인 카드 마일리지. 곧 천만 마일리지를 모아 세계에서 7번째로 플래티넘 카드의 소유자가 되는 것이 라이언의 목표다.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복병이 나타났으니, 바로 온라인 해고 시스템이다. 신입사원 나탈리(안나 켄드릭)가 개발한 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라이언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결국 라이언은 나탈리에게 해고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동반 출장을 떠난다. 그의 자유로운 삶을 위협하는 이는 또 있었으니, 호텔에서 마주친 여인 알렉스(베라 파미가)다. 마일리지 카드에 대한 자신의 맹목을 이해하는 유일한 여인 앞에서 라이언은 처음으로 진실한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