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성관계 대체 도구 중 하나인 공기인형을 주인공으로 한 아름답고도 슬픈 우화.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등의 전작을 통해 서정적이면서도 현대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예리함으로 호소해 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며 공기인형 역할을 한국 배우 배두나가 맡아 화제가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배두나)는 주인 몰래 외출하기 시작하고, 세상에 흥미를 느낀다.

한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노조미는 함께 일하는 준이치(아라타)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어느날 팔에 상처를 입어 공기가 빠져 나가는 사고를 당한 노조미는 준이치에게 정체를 들키고 마는데. 노조미의 이중생활은 무사히 계속될 수 있을까.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