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인 큰 딸의 보청기는 하필 시험을 앞두고 고장났다. 아빠는 어마어마한 수리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설상가상으로 직장인 타조 농장에서 타조 한 마리가 도망가는 바람에 실직하고 만다. 시험 전까지 보청기 수리비를 벌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

한편 고생하는 아빠를 생각해 큰 딸은 도로에 나가 꽃을 팔고, 여덟 살인 남동생도 아빠와 누나를 돕기 위해 꾀를 낸다. 폐수로 가득 찬 우물을 살리고, 금붕어 10만 마리를 사다가 키워 내다 팔겠다는 깜찍한 계획을 세운 것.

하지만 이들 가족에게 아빠의 사고라는 엄청난 시련이 닥친다. <천국의 아이들> 감독 마지드 마지디의 최신작.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