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고고(크리스트보그 켈드)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조금씩 잃어간다. 아들(힐미르 스네어 구오나손)은 병에 걸린 노인들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어 호평을 받지만 흥행에는 무참히 실패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들은 어쩔 수 없이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기로 결정하는데. 하지만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 속에 갇혀 있는 엄마는 요양원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이 상황은 공교롭게도 아들의 영화 내용과 닮았다.

과연 두 모자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감독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의 자전적 영화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