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 언더그라운드 고수·고라이트리,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실력자의 불꽃 튀는 경쟁에 시청률은 상승곡선을 그린다. 과연 이들이 '아마추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출연자의 실력은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이다. <슈퍼스타K 3>(연출 김용범ㆍ이하 슈스케3) 본선 진출자들은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더 이상 아마추어라고 보기 힘들다. 프로의 경계에 섰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싱어송라이터의 비율 증가다. 시즌 2 당시 김지수, 장재인 뿐이었던 싱어송라이터는 시즌3에서 크게 확장됐다.

먼저 자영업, 의류업, 아마추어 사진작가, 공연연출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이뤄진 4인조 울랄라세션. 이들은 맨 오브 케이(Man Of K)라는 그룹으로 활동을 했다. 2008년 9월 싱글 <뮤직 이즈 마이 밥(Music is my Bob)>을 발표했으며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4,0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 버스커버스커와 헤이즈 등 밴드도 클럽 공연 등을 통해 내공을 쌓은 팀이다.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 크리스 고라이트리는 작곡가다. <아메리칸 아이돌> 톱 24에 들면서 실력파로 통한다. 지난해 한국에 정착해 동방신기의 <루머(Rumor)>를 비롯해 쥬얼리의 <백 잇 업(Back it up> 등의 작곡에 참여했고 제국의 아이들을 트레이닝 했다. 이정아와 이건율도 마찬가지. 이들은 기타 피아노 잼베 등의 악기를 다루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시즌3을 맞은 <슈퍼스타K>의 성격을 변화시킨다. 시즌2는 아마추어의 가능성에 집중해 허각 존 박 강승윤 등을 발굴해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렸다. 시즌3은 아마추어이기는 하지만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 넘친다. 가창 위주의 보컬 평가에서 작사ㆍ작곡 능력의 뮤지션을 선발하는 평가장으로 면모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재야의 고수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면서 "음악 전반에 걸쳐 평가하면서 프로그램도 다채로운 볼거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