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코스 후보, 한국선 6곳 올라

세계 100대 코스 중 하나인 제주 남제주군 안덕면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 전경.
국내 프로골퍼 1호 '"
잔디사용은 특성 따라, 기후 · 토양 · 환경 고려,
코스에 알맞은 품종 선택


1. 세계 100대 코스의 권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골프매거진> 외에 세계 코스의 순위를 선정하는 곳이 있나요?

전 세계에는 약 3만7,000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중 상위 100개의 코스를 선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공정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2년마다 한 번씩 발표하는 <골프매거진>의 세계 100대 코스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100여 명의 코스전문가들이 선정 위원으로 위촉되어 끊임없이 코스를 돌아보고 코스에 대한 의견을 공유합니다. 때문에 <골프매거진>의 세계 100대 코스는 누구나 인정하는 권위를 자랑합니다.

이에 발맞춰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에서도 엄격하고 공정한선별을 통해 한국 10대 코스를 발표하고 있으며 점점 권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골프매거진> 이외에 몇몇 전문 매체에서 골프장 혹은 코스의 순위를 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의 코스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하고 있는 곳은 <골프매거진>이 유일합니다.

고 연덕춘 선생

2. 우리나라 코스 중 나인브릿지에 이어 세계 100대 코스에 진입 가능한 곳은 어디일까요?

<골프매거진>에 따르면 지난 9월 발표된 ‘2011 세계 100대 코스’ 후보에 오른 코스는 모두 464개였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코스는 여섯 곳이었습니다. 이미 100대 코스 순위에 진입해 있는 나인브릿지를 비롯해 우정힐스, 안양베네스트, 핀크스, 해슬리나인브릿지, 블랙스톤이천이 후보로 올라 세계적인 코스와 경쟁했습니다. 지난 2009년 발표에서는 나인브릿지, 우정힐스, 안양베네스트 세 곳이었는데 비해 올해 세 개 코스가 더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코스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고, 머지않아 나인브릿지에 이어 새롭게 세계 100대 코스에 진입하는 국내 코스가 탄생할 날이 가까워졌다는 뜻입니다.


3. 골프장마다 잔디 종류와 벙커 모래 종류가 다양합니다. 어떤 종류가 있는지, 왜 제각각인지 알려주세요.

권동영 코스설계가가 코스에 사용하는 잔디와 벙커에 대한 답을 해줬습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잔디는 크게 한지형과 난지형으로 나뉩니다. 난지형은 국내 초종인 야지와 중지를 말하며, 한지형은 흔히 얘기하는 양잔디를 뜻합니다. 양잔디에는 벤트그라스, 켄터키블루그라스, 폴페스큐, 라이그라스 등 수많은 잔디가 있습니다.

잔디는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기후나 토양, 환경 등을 고려해 코스와 가장 알맞게 사용됩니다. 샌드벙커, 그라스벙커, 웨이스트(waste) 벙커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그라스벙커는 우묵하게 파진 잔디가 깔린 곳을 얘기하며, 웨이스트벙커는 면적이 큰 특징이 있습니다. 해외의 코스를 보면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에만 잔디가 있고 그 외의 페어웨이에는 모두 모래나 잡초들같이 가꾸어 놓지 않을 곳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곳을 웨이스트벙커라고 말합니다.

웨이스트벙커는 샌드벙커와 달리 클럽이 땅에 닿아도 벌타가 부여되지 않습니다. 이외에 샌드벙커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일반적인 모래벙커입니다.

샌드벙커에는 포트벙커가 포함되어 있는데 포트벙커는 스코틀랜드의 코스 등과 같이 벙커에지가 수직벽처럼 높이 솟을 곳을 말합니다.


4.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 골프선수는 누구인가요?

한국 골프의 선구자인 고(故) 연덕춘 선생이 한국 골프의 ‘1호 골퍼’입니다. 고(故) 연덕춘 선생은 191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성구락부에서 처음 클럽을 잡았고, 한국인 최초로 1934년 일본으로 건너가 골프 유학을 한 분입니다. 또한 한국인 최초로 일본 프로 자격을 획득해 1941년에는 일본오픈골프선수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956년 극동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광복 후 한국 골퍼의 해외대회 출전의 길을 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58년 열린 제1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국내 프로골프대회 첫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아쉬운 점은 골프가 지금처럼 각광받지 못할 때 전성기를 보냈기 때문에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은퇴 후에는 한국프로골프협회 제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협회의 초석을 다지는 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그를 기리기 위해 매년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덕춘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골프가 쉬워지는 잡지_서울경제 골프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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