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스쿨' 통과해야 해외투어 진출 가능프로골퍼 병역 대체 없고 올림픽 메달이 유일 특례골프장 입장시 복장 단정하면 'OK!' 강제적 규정은 없어

대한골프협회는 골퍼가 우리나라 골프장 입장시 갖춰야 할 복장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정해두지 않고 있다.
5. 남자선수들은 병역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골프는 타 종목처럼 상무와 같은 병역 대체 방법이 없나요?

한국프로골프투어 송병주 경기운영국장이 병역과 관련해 답변해 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국내골프선수가 다른 종목과 같이 병역 대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쳐야 합니다.

운이 좋게 군에서 소유한 골프장이나 스포츠센터에 골프병으로 복무할 수는 있지만 숫자가 많지 않고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남자선수들에게 병역은 가장 큰 숙제이고 걱정거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해 병역특례를 받는 방법이 유일하지만 이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이며, 4년에 한 번밖에 찾아오지 않는 기회이기 때문에 시기도 맞아야 하고 경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2016년까지 병역특례조항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올림픽이 유일한 희망인데 국내에서 손가락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과 성적이 뒤따라야겠지요. 골프선수의 병역에 대한 문제는 제도적인 개선이나 여러 면에서 모든 관계자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6.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해외 투어에 진출하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한국프로골프투어 송병주 경기운영국장이 답변해 주셨습니다.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협회와 같은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각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퀄리파잉스쿨(Qualifying School)'이라는 그 나라의 투어 자격 시험이 있습니다.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은 대부분 퀄리파잉스쿨에 지원해 테스트에 합격한 후 그 나라의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경우입니다.

이밖에 초청 선수 제도가 있는데, 이는 대회의 성격에 맞는 선수나 대회의 흥행을 위해 인기가 있거나 실력이 출중한 선수를 초청하는 제도입니다. 만약 초청 선수로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하게 된다면 다음 해에 그 나라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출전권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페어웨이에서 동반자와 동시에 샷을 했는데 공중에서 두 볼이 맞았습니다. 어떻게 되나요?

대한골프협회 경기분과위원회 서혜수 부위원장이 룰과 관련된 질문에 답을 해줬습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중에서 플레이어의 볼들이 부딪힌다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골프에는 암묵적으로 플레이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골퍼의 매너에 초점을 맞춰 진행순서를 정하다 보니 강제성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경우 동반자와 동시에 샷을 하는 경우가 있고, 이때 공중에서 볼이 부딪힐 수 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결과는 먼저 플레이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스트로크플레이일 경우에는 플레이 속개입니다. 두 골퍼는 공중에서 두 볼이 부딪힌 후 떨어진 지점에서 그대로 플레이를 진행합니다. 그린으로부터 볼이 멀리 있는 플레이어가 먼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벌타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매치플레이는 다릅니다. 플레이 순서가 정해져 있으므로 그 순서에 따라 플레이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했고, 볼이 부딪혔다면 원래 위치에서 다시 플레이해야 합니다. 벌타가 주어지지는 않지만 매너가 안 좋은 골퍼라는 눈총을 받을 것입니다.

8. 골프장 입장 시 골퍼의 복장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있나요?

대한골프협회는 우리나라 골프장 입장에 있어 골퍼가 갖춰야 할 복장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을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다만, '단정해야 한다'는 추상적인 내용과 '남성일 경우 상의는 카라가 있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강제적인 구속력이 없기에 규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의는 골프장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 남성에게도 반바지를 허용하는 골프장이 많습니다.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에서는 '단정'에 대한 기준과 해석이 다르기도 합니다.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라이언 무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그는 한 때 스폰서를 거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의상과 클럽을 선택했습니다. 프로골퍼로서 대회 자체에만 의미를 두겠다는 의지였지요. 그런 그가 대회에 참가했을 때 착용한 의상은 독특했습니다. 바지에 와이셔츠, 카디건, 넥타이를 착용했습니다. '단정한 복장'에 대한 기준이 애매모호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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