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골프협회서 매년 용품규정 정리드라이버 샷거리 조절 위해 페이스 반발력 등 제한성능·가격·브랜드 인지도클럽 구매시 고려해 능력에 적합한 스펙 찾아야

여성용 아이언세트
9. 코스에 박힌 말뚝(흰색, 노란색, 빨간색 등)의 종류가 궁금합니다.

흰색은 잘 알려졌듯이 OB 말뚝입니다. 플레이 불가지역이므로 플레이어는 처음 플레이 지점에서 다시 플레이하고, 이때 1벌타를 받습니다. 원구가 OB 말뚝 너머로 들어갔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잠정구를 치고 나갑니다. OB라면 잠정구로 플레이하고, 원구가 살아있다면 원구로 플레이합니다.

노란색은 워터해저드 말뚝입니다.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클럽이 수면(물이 빠졌을 경우 지면)에 닿으면 안 됩니다. 플레이가 불가하다면 그린과 가깝지 않은 곳으로 드롭 후 1벌타를 받고 플레이를 재개합니다.

빨간색은 병행해저드 말뚝입니다. 플레이 가능구역이며 벌타는 없습니다. 다만 임팩트 전에 클럽이 잔디(또는 잡초)에 닿는지 여부에 따라 벌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죽은 잔디나 잡초에 클럽이 닿게 되면 2벌타를 받습니다. 잔디나 잡초가 살아있다면 닿아도 무관합니다.

10. 골프용품에는 다양한 규정이 있습니다. 규정을 만드는 곳은 어디인가요?

골프와 관련된 모든 규정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제정하고 있습니다. 두 협회는 매년 골프와 관련된 규정을 정리하고, 산하단체(세계 각국 골프협회)에 알립니다.

골프용품에 대한 규정도 동일합니다. 클럽 종류에 따라 형태를 정해두었고, 이 기준에 적합해야만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규정에 적합하지 않으면 '비공인 클럽'으로 분류됩니다.

근래 두 협회가 용품과 관련해 제정한 규정은 드라이버 헤드체적과 페이스 반발력, 그루브입니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신소재를 활용해 클럽이 만들어지면서 드라이버 헤드 체적이 지속적으로 커져왔습니다.

따라서 헤드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460cc로 제한했습니다. 페이스 반발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라이버 샷거리가 향상되면서 코스 공략이 쉬워졌습니다. 특히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스코어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대회를 개최한 골프장은 코스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길이를 늘일 정도였습니다.

이에 따라 두 협회는 드라이버의 샷거리 감소를 위해 페이스의 반발계수를 0.83으로 제한했습니다. 1m에서 볼을 페이스에 떨어뜨렸을 때 83cm 이상 튀어 오르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루브 규정은 가장 최근에 정해졌습니다. 로프트 25˚이상의 클럽을 대상으로 그루브의 깊이 0.508mm, 너비 0.889mm를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박스형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고, V자형만 허용했습니다. U자형은 깊이와 단면적, 가장자리의 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11. 클럽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크게 어떻게 나뉘는지 궁금합니다.

클럽은 크게 우드와 아이언, 웨지, 퍼터로 나뉩니다. 최근 페어웨이우드와 아이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웨지와 퍼터를 결합한 치퍼도 있습니다.

우드는 번호에 따라 1번 드라이버, 2번 브러쉬, 3번 스푼, 4번 버피, 5번 크리크, 7번 헤븐, 9번 나인, 11번 일레븐으로 이름이 붙었습니다. 아이언은 1번~9번까지 있고, 웨지는 로프트에 따라 피칭, 갭, 샌드, 로브로 나뉩니다.

마지막으로 퍼터가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클럽의 숫자는 우드 8개, 아이언 9개, 웨지 4개, 퍼터 1개를 합쳐 22개가 됩니다. 하이브리드와 치퍼 등 새로운 형태의 클럽을 더하면 그 숫자는 더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들 클럽을 모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R&A와 USGA가 라운드 때 사용할 수 있는 클럽의 숫자를 14개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골퍼들은 자신의 골프 스타일에 맞춰 클럽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드 3개와 아이언 7개, 웨지 3개, 퍼터 1개로 구성됩니다. 용품업체에 따르면 최근에는 우드 2개에 하이브리드 2개, 아이언 6개, 웨지 3개, 퍼터 1개 조합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12. 클럽을 사려고 합니다. 최고의 클럽을 추천해주세요.

피팅클럽 브랜드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핑골프의 피터 우원희 팀장이 답했습니다. 클럽을 살 때 고려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성능과 가격, 브랜드 인지도입니다. 우선 성능이 우수한지, 자신의 스윙과 적합한지 따져야겠지요.

아무리 좋은 클럽이라도 골퍼가 컨트롤할 수 없는 스펙이라면 무용지물입니다. 클럽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디자인입니다. 우드와 아이언, 웨지, 퍼터가 각각 어떤 디자인을 채택했는지,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지 따져야 합니다. 샤프트도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의 강도, 무게인지를 따져야 합니다. 다양하고 복잡해 클럽을 선택하기 힘들다면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합니다. 골프 스타일과 스윙에 따라 적합한 스펙을 찾아내는 것이 현명하기 때문입니다. 가격과 브랜드 또한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의 가격대인지,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