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동전 앞뒤와 같다.

SNS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채널이다.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반면 그들이 던진 한마디 한마디는 부메랑처럼 돌아와 자신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유명세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에도 쉽게 노출된다. SNS는 말 그대로 양면적 공간이다. SNS 사용의 득실을 살펴보자.

▲"다 보여드릴게요" 소소한 일상 공개

연예인도 사람이다. 더 이상 신비감은 없다. 현재 트렌드가 그렇다. 연예인들은 대개 일상 생활 그대로를 SNS에 공개한다. 대중과 친숙해지기 위해서다. 연예인들이 대중과 함께 소통하며 공감하는 장이 될 수 있다는 게 SNS의 장점이다.

배우 는 SNS 소통을 즐긴다. 자신의 하루 일상을 트위터에 담는다. 는 최근 케이블채널 XTM '탑기어 코리아' 촬영 사진을 비롯해 제주도 여행 도중 찍은 사진, 백내장 수술을 준비하는 사진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김갑수
가수 은 미투데이를 활용한다. 공황 장애로 병원에 입원했던 은 병문안 온 싸이 김희철 이문세 등과 돈가스 먹는 사진을 미투데이에 올렸다. 은 "어쩌다 제 병실이 돈가스집이 됐나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가수 는 지난 5월부터 트위터 활동을 시작했다. 비교적 늦게 사용했지만 적극적이다. 는 일상 생활과 동물 애호가의 모습을 나타낸다. 는 지난 20일 "2PM 준호군의 팬들이 동물보호단체에 두 번째 기부금을 전달했단 얘기를 듣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습니다"라며 "자신의 인기와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우리나라 멋진 아이돌들을 응원합니다"고 적었다.

배우 손예진과 하지원은 미투데이에 민낯, 엽기적인 표정 등을 거리낌없이 공개한다.

▲"웃음을 드릴게요" 건강한 웃음 선사로 호감도 UP

끼가 가득한 연예인들의 '개그 본능'은 SNS에서도 발휘된다. '예능감' 넘치는 그들의 글은 일상에 지친 대중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한다. 자연스레 그들의 호감도가 상승한다.

이효리
개그맨 박지선은 트위터에 가족들과의 에피소드를 개그 소재로 활용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코미디 그 자체다.

"'잘 먹었습니다' 하니까 엄마가 너무 느끼할까 봐 갈비탕 있는데 일부러 안 줬다고 한다. 그런다. 나도 용돈을 준비했는데 일부러 안 드려야지." "아빠, 술 잡수고 오셨다. 문 앞에서 엄마한테 '여보 손님 데려왔어' 그러더니 문을 활짝 열고 '들어와라 모기야' 한다. 아빠 손님, 안방으로 모실게요." 등이 대표적.

방송인 하하도 빼놓을 수 없다. 하하는 지난 18일 트위터에 "뭐하고 있는 겁니까? 파이팅 안 하고. 요즘 다들 힘든 글뿐이에요. 난 컨셉트였는데. 나부터 파이팅 해주겠어요. 간만에 스파르타!"는 글과 함께 터보 시절 김종국의 사진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은 '4차원 매력'을 드러낸다. 군 복무중인 김희철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걸그룹 오렌지캬라멜 패러디 사진을 올렸다. 일명 '희렌지캬라멜'. 공개된 사진은 오렌지캬라멜 멤버 레이나 나나 리지의 얼굴에 김희철의 얼굴이 합성돼 웃음을 줬다.

방송인 김제동 남희석 박소현 등도 코믹한 게시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소희

▲"이렇게 사태가 커질 줄이야" 한 마디가 일파만파

짧은 글 하나가 일파만파 확대될 줄 알았을까. SNS는 분명 개인적인 공간이다. 연예인에겐 공적 공간이 되기도 한다. 애매하다. 따라서 연예인들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는 큰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가수 는 걸그룹 티아라를 비판해 진땀을 뺐다. 는 지난 17일 트위터에 무성의한 행사 태도로 구설에 오른 티아라에 대해 "그럴 줄 알았어. 걔네 인사 안 하는 걸로도 유명해. 해명글 올렸다는 그 여자애는 나랑 몇 번을 마주치는 동안 한 번도 인사를 안 하더라"고 밝혔다. 실명을 거론할 필요까지 있냐는 여론이 일자 는 "생각지 못한 쪽으로 상황이 좀 흘러서 나도 그 친구들에게 미안함!"이라며 사태를 수습했다.

걸그룹 천상지희의 선데이는 지난 7월 트위터에 욕설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선데이는 "죄송하다. 공인의 본분을 잠시 망각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공식사과 했다.

개그맨 김미화는 지난 7월 트위터에 "KBS에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재빠르게 확산되자 김미화는 KBS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김미화 입장에선 글 하나로 인해 법정까지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모세
▲"유명한 게 무슨 죄?" 해킹, 사칭 사례 늘어

유명세 때문일까. 연예인들의 SNS 계정 해킹과 사칭 사례가 늘고 있다. 대중의 지나친 관심이 잘못 표현돼 피해를 받는다. 연예인 입장에선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격이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는 최근 트위터 해킹을 당했다. 지난 22일 의 트위터에는 때 아닌 흑인 비하 발언이 게재됐다. 이를 목격한 2PM의 택연은 "야, 너 트위터 해킹 당한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의 소속사 JYP 측은 원더걸스 공식 트위터에 "의 트위터가 해킹을 당했다.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그룹 JYJ 김재중도 해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재중은 지난 11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해킹당한 듯 합니다. 누군지 몰라도 계속 이러시면 트위터를 없앨 수 밖에 없습니다"고 적었다.

가수 는 지난 7월 자신을 사칭한 네티즌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이 네티즌은 실제 처럼 홍수아 손담비 등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의 소속사 측은 "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엔 배우 김윤진을 사칭한 트위터가 2년 동안 운영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밖에 배우 박한별 이민호 등이 트위터 사칭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아이유
▲연예인들이 SNS에 대처하는 자세는?

연예인은 공인이다. 공인은 늘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신분이다.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인 사회적 잣대가 존재한다.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SNS에 일상생활을 공개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때는 철저한 자기 검열이 필요하다"며 "한번 올린 게시물은 온라인상으로 순식간에 퍼지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수습하려 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SNS는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반대로 감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연예인들은 이러한 SNS 속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SNS를 이용하며 스스로 적정선을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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