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자’ 바티스타 주키치 리즈, ‘떠나는 자’ 페르난도 알드리지 부첵

한 시즌만 더 믿어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데려와 장밋빛 미래를 꿈꿀 것인가. 8개 구단이 외국인선수 재계약 문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각 구단은 25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하는 보류 선수 명단에 올시즌 뛴 외국인선수를 포함시켜야 재계약 할 수 있다.

▲바티스타, 주키치, 리즈는 조율만 남았다

현재 재계약이 유력한 외국인선수는 두산 니퍼트와 LG 주키치, 리즈, 한화 바티스타, 넥센 나이트, 삼성 매티스, 저마노 정도다.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꼽히는 니퍼트는 이미 두산 김승영 사장과 김태룡 단장이 재계약 협상을 위해 미국을 다녀왔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LG도 시즌 중반 이미 주키치, 리즈와 재계약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두 외국인투수도 모두 재계약에 긍정적이다.

한화 역시 바티스타와 재계약 하기로 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시즌 중반 합류한 바티스타를 150㎞를 넘는 묵직한 직구와 폭포수 같은 커브를 앞세워 팀 마무리로 활약했다. 넥센 나이트는 올시즌 15패(7승)나 당했지만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며 김시진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밑거름이 된 매티스와 저마노를 일단 재계약 대상자에 올려놓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던 SK 고든도 재계약이 유력하다.

▲페르난도, 알드리지, 트레비스는 짐 싼다

반면 국내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KIA 로페즈, 한화 가르시아. 롯데 사도스키는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로페즈는 전반기만 놓고 보면 4년 연속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들어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1승6패 평균자책점 7,27에 그쳤다. KIA는 후반기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구위 저하인지 판단하고 있다. 현재로선 재계약이 쉽지 않다.

가르시아는 한화의 최대 고민거리다. 지난 6월 한화 유니폼을 입자마자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냈던 가르시아는 이후 후반기에서는 롯데 시절 지적되던 큰 스윙만 남발했다. 에이스급 외국인투수가 필요한 롯데도 사도스키와 재계약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퇴출이 확정적인 이들도 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거나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내긴 했지만 내년 시즌 구상과 맞지 않는 외국인선수들이다. 두산 페르난도, 넥센 알드리지, KIA 트레비스, 롯데 부첵 등이다.

●8개 구단 외국인선수 재계약 여부

구단 선수 전망

삼성 매티스 유력

저마노 유력

SK 고든 유력

글로버 퇴출

롯데 사도스키 검토 중

부첵 퇴출

KIA 로페즈 검토 중

트레비스 퇴출

두산 니퍼트 유력

페르난도 퇴출

LG 주키치 유력

리즈 유력

한화 바티스타 유력

가르시아 검토 중

넥센 나이트 유력

알드리지 퇴출



김종석기자 left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