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살 빼는 연예인들. 작품 위해 체중 늘렸다 뺐다 하기도…

▲ 이승연.
# 배우 이승연이 화제가 됐다. 이번엔 다이어트 때문이다. 그는 11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27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승연은 출산 후 몸무게가 80kg까지 나갔다. 그는 "눈물 나도록 식단 조절을 했고, 몸에 근육통이 풀릴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 운동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먹고 2배로 운동했다"며 혹독한 다이어트 과정을 설명했다.

# 배우 김명민은 고무줄 체중으로 유명하다.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역할에 맞춰 체중을 조절한다. 그의 체중이 가장 화제가 됐던 때는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촬영 당시다. 그는 루게릭 병에 걸린 환자 백종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단 기간에 20kg을 감량했다. 피골이 상접한 김명민의 모습에 대중들은 건강 이상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다.

#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가창력과 함께 관능미를 함께 갖춘 미국 팝 계의 스타였다. 하지만 지난달 영국 웨일스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 추모 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낸 아길레라는 관중들을 경악케 했다. 이전에 비해 두 배로 불은 몸 때문이었다. 아길레라는 불어난 몸에도 달라붙는 가죽 의상과 망사 스타킹을 착용해 자신의 몸매를 부각(?)시켰다. 그는 이날 공연이 끝난 후에도 호텔에서 측근들과 밤새 8,000 달러의 술을 먹어 치웠다.

연예인들에게 몸매 관리는 평생 따라다니는 숙명이다. 대중 앞에 불은 몸으로 등장했다가는 누리꾼들로부터 놀림과 비판을 들어야 한다. 비만이 병으로 인식되는 시대다. 그렇기에 비만은 일반인들에게도 '게으름'의 상징이다. 하물며 외모가 인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예인들에게 몸매 관리는 필수다.

연예계에도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몸매 관리에 성공한 사람이 있으면 실패한 사람도 있다.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후일담은 방송으로든 책을 통해서든 대중에게 공급되고, 다이어트 실패 사례는 인터넷 상에서 사진과 함께 떠돈다.

▲ 김명민.
연예인들이 몸매 관리에 열중하면서 언론을 통해 알려진 다이어트 성공 사례는 많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철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가수 옥주현이 그룹 핑클로 데뷔할 당시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멤버들 중 가창력은 최고라고 인정받았지만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통통한 몸매는 어울리지 않았다. 옥주현은 데뷔 전 몸무게가 80kg 가까이 나갔다. 데뷔 당시에는 60kg대 후반으로 무대에 섰다. 그는 핑클로 '내 남자친구에게' 활동 당시 카메라를 보고 윙크를 하다가 안티 팬이 급증하는 굴욕도 겪었다. 옥주현은 데뷔 후 차차 스스로의 외모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성형도 외모 변화에 큰 몫을 했지만 다이어트 성공은 옥주현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단식원에도 들어가보고 아파트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했다. 댄스 시뮬레이션 게임을 매일 2∼3시간씩 하기도 했고 탭댄스를 해 6kg을 감량한 적도 있다. 수년간의 노력으로 살을 빼자 큰 키가 부각되며 뛰어난 몸매를 갖춘 연예인으로 거듭났다. 그 밖에 송혜교 이영아 황정음 등도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우로 회자된다.

남자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도 만만치 않다. 남성그룹 빅뱅의 탑은 그룹 내에서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자랑한다. 그의 과거 사진을 보면 현재와는 전혀 다르다. 살이 많이 쪄 있어 현재의 날렵한 턱선은 보이지 않는다. 탑도 연예계 활동을 위해 극강의 다이어트를 한 경우다. 그는 데뷔 전 소속사의 수장인 양현석의 명령으로 40일 동안 20kg을 감량했다. 혹독한 헬스와 철저한 식이요법을 병행한 결과다. 탑은 현재도 고기 대신 양갱을 먹는 등 몸매 유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배우 정경호도 학창 시절 씨름 선수를 할 만큼 체격이 좋았으나 20kg을 감량해 현재의 날렵한 몸을 갖게 됐다.

영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명 '고무줄 체중'으로 화제가 된 스타는 김명민 설경구 송강호 등이다. 세 남자 배우는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충무로의 대들보와 같은 존재. 작품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다. 설경구는 영화 배역에 맞춰 스스로 체중을 늘렸다 뺐다 한다. 그는 '공공의 적' 촬영 당시 형사 강철중 역을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13kg 불렸다. '공공의 적' 촬영 후 '오아시스'를 찍기 위해 22kg을 감량하는 바람에 두 영화에서 설경구의 모습을 비교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실미도'를 찍을 때는 체중이 70kg이었다가 '역도산'을 찍을 때는 6개월 만에 96kg까지 몸을 찌웠다. '그 놈 목소리' 때는 천천히 살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촬영 기간 동안 차근차근 10kg을 감량했다. 영화 촬영 때마다 체중을 변화시키는 바람에 한 한의원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배우 송강호도 '박쥐' 촬영을 위해 3개월 동안 11kg을 빼는 등 연기파 배우들의 고무줄 체중은 대중들 사이에 유명하다.

체중 관리에 성공한 사람이 있으면 실패한 사람도 있기 마련. 한국의 연예인들은 살이 쪘다가도 활동을 위해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가 많다. 배우 이재은과 가수 신지 김현정 등이 살이 쪘다가 활동 시작에 맞춰 날씬한 몸으로 돌아온 경우다.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이전 모습(작은 사진)과 현재의 모습.
몰라보게 체중이 증가한 경우가 종종 포착되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비만 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만인구의 수가 많다. 고칼로리 음식이 많은 탓에 미국 연예인들의 비만은 한국 연예인들의 경우보다 심하다. 가수 케빈 페더라인은 2009년 몸무게가 108kg까지 증가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남편이기도 했던 그는 원래 비만이 아니다. 백댄서 출신으로 날씬한 근육질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급격히 체중이 분 이유는 우울증 때문이다. 페더라인은 2010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우울증으로 과식을 했다. 자괴감이 들면 일단 먹기 시작하고 먹은 이후에는 체중이 더 늘어 우울해진다"며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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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엽기자 klimt@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