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영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있다.

일부 연예인의 경우 본업인 배우 가수 개그맨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부업을 통해 버는 돈이 더 많다. 여기서 의미하는 부업이란 사업을 의미하는 것. 대중들은 기사를 통해 어떤 연예인이 'CEO로 변신'이라든지 '수십억 매출로 대박' 등의 소식을 간간이 들을 수 있다.

사업가로 변신하려는 연예인들이 많이 진출하는 분야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창업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자신을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다양한 분야의 쇼핑몰로 성공한 기업가가 되길 노린다.

▲ 의류

의류 쇼핑몰은 연예인들이 가장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 연예인들은 한국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연예인의 패션을 따라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연예인이 하는 쇼핑몰이라면 요즘의 패션 트렌드에 맞출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준다. 사기 피해 사례가 간간히 일어나는 일반 온라인 쇼핑몰보다는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신뢰를 갖게 된다.

이승윤
여성 연예인들 중 의류 쇼핑몰로 '대박'을 친 연예인으로는 배우 과 혼성그룹 쿨의 멤버 유리, 개그우먼 백보람 등이 있다. 이 운영하고 있는 '아우라제이'는 웹사이트 분석평가 사이트인 랭키닷컴에서 연예인 쇼핑몰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언론매체는 지난 4월 이 인터넷 쇼핑몰로 하루에만 1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쇼핑몰은 보유 회원수만 25만 명에 하루 방문객이 약 13만 명에 이른다. 쇼핑몰은 신상품 디자인기획으로 자체제작 상품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이후 오프라인에서 브랜드 론칭과 매장 개설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개그우먼 백보람은 '뽀람'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백보람은 단돈 20만원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해 월 매출 1억까지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됐다. 지난 2월 한 프로그램에서 백보람은 하루 3시간씩 자면서 3년간 고생해 성공했다는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 밖에 '아이엠유리'를 함께 운영하는 유리와 백지영, '에바주니'를 운영하는 김준희 등이 온라인 의류 쇼핑몰로 '대박'을 친 대표 연예인들이다.

남성 연예인들도 여성 연예인들만큼 그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의류 쇼핑몰에 진출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패션감각으로 알려진 예능인 노홍철은 '노홍철닷컴'을 운영 중이다. 이수근은 '뉴욕개미', 모델 배정남은 '레이건', 모델 오병진은 '더에이미'로 남성 CEO 반열에 올랐다.

▲ 김치

의류가 아닌 부문에서 성공한 연예인 CEO들도 있다. 홍진경 오지호 오병진은 김치 사업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린 연예인들이다. 가장 먼저 김치 사업으로 뛰어든 연예인은 모델 홍진경이다. 홍진경은 2004년부터 '더김치'라는 상호로 온라인 김치 판매를 시작했다. 사업을 차근차근 확장해 현재는 '㈜홍진경'을 운영 중이다. ㈜홍진경은 김치뿐만 아니라 만두 죽 장 샐러드까지 판매하고 있다. ㈜홍진경의 CEO 홍진경이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180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22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남 지역 초ㆍ중ㆍ고교와 대형마트에도 납품할 계획이다.

배우 오지호와 모델 오병진은 이보다 후발 주자로 출발했다. '남자김치'는 두 사람이 사업가 김치영, 패션디자이너 윤기석과 함께 연 김치쇼핑몰이다. '남자김치'는 지난해 9월 설립됐다. 지난 7월에는 '남자김치'가 1월부터 6개월여 동안 40억 매출을 돌파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었다. 홍진경의 사업 시작 시점과 꽤 큰 격차가 있음에도 짧은 시간에 홍진경의 '더 김치'와 대립각을 세울 만큼 사업이 커졌다.

▲ 육류

최근에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온라인 상에서 남성 연예인들의 닭가슴살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헬스걸'에 출연 중인 은 지난 8월 '헬스닭'을 론칭했다. 그는 연 매출 100억 원 대의 프라임푸드와 손잡고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닭가슴살이 장기간 꾸준히 먹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토마토 딸기 마늘 레몬 허브 불갈비 양파 생가슴살 등 8가지 맛의 닭가슴살을 내놓는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타사 제품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역시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허경환은 보다 빨리 닭가슴살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허경환은 '허닭'을 론칭해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에는 하루 매출 1억1,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닭가슴살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밖에 SBS '스타킹'에 출연한 숀리와 배우 출신 헬스트레이너인 일명 간코치가 닭가슴살 관련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웰빙 식품 닭가슴살과는 달리 식욕을 유발하는 돈가스로 승부하는 연예인도 있다. 정형돈은 자신이 직접 개발한 돈가스를 '도니도니몰닷컴'에서 판매 중이다. 정형돈은 온라인 쇼핑몰을 열기 전 현대홈쇼핑을 통해 '도니도니돈가스'를 판매했다. 그의 돈가스가 방송을 탈 때마다 14분에 준비 물량 매진, 20분 만에 9억 원 매출이라는 놀라운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달 31일 '도니도니돈가스'를 판매하는 '도니도니몰닷컴'이 열리자 접속이 폭주해 일시적으로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자신의 이미지를 활용한 돈가스 쇼핑몰로 방송 외에도 거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달인' 김병만도 달인 팀들과 함께 '달인 돈가스'를 개발했다. 등심 치즈 야채 피자의 4가지 맛으로 출시된 '달인 돈가스'도 올해 초 롯데홈쇼핑 방송 70분만에 2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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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엽기자 klimt@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