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TG 타던 유재석 최근 8,000만원 제네시스 프라다로 바꿔

전지현
대한민국에서 차는 단순한 '승용차'의 의미 그 이상이다.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대변하는 하나의 지표가 됐다. 요즘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외제차 구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물며 막대한 부와 대중의 인기를 등에 업은 연예인들이 좋은 외제차를 타지 않는 건 의아한 일로 비쳐진다.

강남 용산 등 부촌에서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옷을 입는 '성공한' 연예인들에게 남의 이목을 끄는 차는 하나의 부상처럼 여겨지고 있다. 저마다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자동차 스타일도 다르다.

# 역시 큰 차가 최고! 세단 선호형

연예인의 차 중 가장 고가인 것으로 알려진 것은 배우 의 '마이바흐'다.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내놓은 최고급 세단이다. 당시 의 소속사였던 BOF 엔터테인먼트 측은 회사에서 의전용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2005년 밝혔다. 하지만 이 심심찮게 마이바흐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의 애마로 세간에 알려졌다. 이 현재까지 마이바흐를 소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 마이바흐는 정확히 말하자면 '마이바흐 62S' 모델이다. 마이바흐 62S의 가격은 7억8,000만원에 달한다. 551마력을 뿜어내는 V12 5.5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4초다. 최고 시속은 250km.

배용준
마이바흐는 수입차 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단 9대만 팔릴 정도로 희소성이 있다. 마이바흐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2004년부터로 수입의 역사도 짧다. 핸드메이드 과정을 거쳐 제작되므로 완제품을 만드는데 5개월이나 소요된다. 삼성 이건희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 차를 소장하고 있다.

배우 권상우도 만만치 않은 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승용차는 벤틀리 '아나지'다. 영국의 자동차 기업 벤틀리에서 생산하는 아나지는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사의 '팬텀'과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꼽힌다. V형 8기통 6,761cc 엔진에 450마력을 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70k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초로 마이바흐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주문은 마이바흐와 같이 주문 제작 방식이며 가격은 기본 5억 원 대에 주문 내용에 따라 6∼7억 원까지 올라간다.

여성 연예인 중에선 배우 의 벤틀리 사 차량이 유명하다. 은 벤틀리 사의 '컨티넨탈 플라잉스퍼 6.0'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 속도를 시속 312km까지 낼 수 있고,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5.2초가 걸린다. 차의 매매가는 약 3억 원이다. 패리스 힐튼이 분홍색의 같은 종 차량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잘 나가는 연예인이지만 외제차 대신 국산 세단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MC 은 과거 '그랜저TG'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프라다'를 이용한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제네시스'의 특별 판으로 지난 5월 나왔다. 현대자동차와 프라다의 합작품으로 일반 '제네시스' 최고급 사양보다 750만원 더 비싼 7,900만원으로 출시됐다. 국내 기업의 차량으로는 최고가이지만 연예계에서 의 입지를 생각해보면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검소한 편이다. 그 밖에 배우 김태희도 제네시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끈한 디자인과 속도를 즐긴다! 스포츠카 선호형

유재석
깔끔한 세단과는 달리 자유로운 느낌과 경쾌한 엔진 소리를 즐기는 연예인들도 많다.

연예인들의 스포츠카 중 가장 유명한 경우는 배우 박상민의 애마. 그의 차는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 회사 람보르기니의 '디아블로 VT 6.0'이다. 그것도 람보르기니 탄생 25주년 특별 판이다. 보라색 차량은 박상민의 스포츠카와 더불어 세계에 단 두 대뿐이다. 박상민의 애마는 10억 원으로 연예인들 차 중 가장 고가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민이 최고가의 스포츠카를 구입한 데는 사연이 있다. 그는 2006년 SBS 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에서 CEO 신동주 역을 맡았다. 자동차광이었던 박상민은 역할에 맞는 차를 구하기 위해 최고급 외제자동차 회사에 협찬을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그는 자비를 들여 현재 자신의 차를 수입해 들여왔다.

배우 한예슬의 스포츠카는 그가 뺑소니 사건에 휘말렸을 때 CCTV를 통해 공개됐다. 한예슬의 차는 '포르쉐 911 카레라4S 카브리올레'다. 흔히 '카레라S'라고 부르는 포르쉐 차량의 모델 중 하나다. 2008년 구입했다는 한예슬의 차는 1억5,000만원 선부터 2억8,000만원 대까지 차의 사양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 배기량은 3,614cc와 3,800cc 두 종류가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82km부터 306km까지 낼 수 있다. 한예슬은 포르쉐 차량 외에도 BMW의 745LI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정종철도 오랫동안 독일산 자동차를 타고 있다. 그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애마를 공개했다. 정종철이 '엠삼이'라는 애칭으로 부른 차는 BMW 'E46 M3'이다. 정종철이 탄지 7년 됐다고 밝힌 'E46 M3'은 2000년 10월에 출시됐다. 멈춰있는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면 도달한다. 최고 속력은 약 시속 300km. 해당 차량은 한국 매장에선 구매할 수 없다. BMW 코리아가 'E46 M3'를 수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차는 일단 강하고 봐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형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톱스타의 입지를 굳힌 현빈은 랜드로버 사의 '레인지로버 보그' 모델을 애용한다. 현빈은 군 입대 전 tvN '현장토크쇼 택시' 촬영현장에도 레인지로버를 타고 등장했다. 랜드로버 사가 제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지프의 귀족' '오프로드의 롤스로이스'와 같은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다. 레인지로버는 SUV 선호가들 사이에선 드림카로 불린다. 현빈의 레인지로버는 2009년 형이다. 4,197cc의 배기량에 최대출력은 400 마력이다. 기본가는 1억 6,000만 원 가량. 현빈은 무광택 검정색 레인지로버를 끌고 다닌다.

해외에서 뛰는 한국 스포츠스타들도 SUV를 선호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프로축구 선수 박지성은 2009년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첫 차를 구입했다. 박지성의 첫 애마는 '포르쉐 카이엔 GTS'다. 2008년 식으로 가격은 약 1억 원이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박지성이 차를 사달라고 졸라서 고심 끝에 허락했다고 뒷얘기를 전한 바 있다. 1억을 호가하는 차는 분명 고가이지만 박지성의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6,000만원)를 고려하면 그리 큰 금액이 아닐 수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 추신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몰고 있다. 추신수가 지난 5월 만취 운전으로 경찰에게 체포됐을 때도 자신의 흰색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운전하고 있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출고 기본 가격이 약 1억2,000만원이다. 6,000cc가 넘는 배기량을 자랑하는 해당 차량은 미국에서도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는 차다. 지난 6월에 미국 J.D.파워가 발표하는 '2011 신차품질조사(IQS)' SUV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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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엽기자 klimt@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