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ㆍ양용은 등 내년 한국(계) 11명 PGA 활약 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에서도 ‘한국 돌풍’이 거셀 전망이다.

한국남자골프의 ‘영건’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크)과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이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노승열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ㆍ7,300야드)에서 열린 PGA 퀄리파잉(Q)스쿨 최종일 6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 417타를 적어냈다. 공동 3위에 오른 노승열은 상위 25위까지 주는 내년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배상문도 마지막날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420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내년 PGA 투어에서는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양용은(39ㆍKB금융그룹),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과 교포선수인 나상욱(28ㆍ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6ㆍ나이키골프), 이진명(21ㆍ캘러웨이) 등 출전권을 이미 갖고 있는 7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코리안 브라더스’가 활약하게 됐다.

2008년에도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다가 2차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노승열은 두 번째 도전 만에 PGA 진출에 성공했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리는 노승열은 17세이던 2008년 아시아투어 미디어 차이나 오픈에서 우승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작년 유럽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했고 올해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노승열은 “Q스쿨이 열리는 코스에서는 정확성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모든 것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승열은 “캘리포니아에 집을 구할 계획이다. PGA 투어 첫 번째 대회는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008년과 2009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배상문은 올해는 일본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상금왕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정상에 서는 기쁨을 맛본 배상문은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