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최근 배우 이 구설수에 올랐다. 아내 엄앵란을 두고 바람을 핀 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했기 때문이다. 그는 5일 열린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고(故) 김영애를 1970년부터 73년까지 만났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영애가 자신의 아이를 낙태한 적이 있다는 사실까지 덧붙였다. 그는 아내를 버젓이 두고도 "김영애를 가장 사랑했던 여자"라고 지목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깜짝 고백'이 가져다 준 파문이었다.

이처럼 돌발 발언은 팬들에게 흥미를 주지만 실망감을 갖게 하는 경우도 있다. 논란의 여지를 만들거나 걱정을 끼칠 때도 있다. 올해도 여러 연예인들이 숨겨 왔던 사실 혹은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예비신부 임신중"
# "임신해서 결혼했다"

더 이상 연예계에서 혼전 임신 고백은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 팬들에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지만 당사자들은 싱글벙글이다.

1990년대를 풍미한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는 6일 SBS플러스 '컴백쇼 톱 10' 녹화 현장에서 법적 혼인 상태인 23세 연하 박미리씨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는 "만난 지 1년이 넘었고 임신 9개월째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는 박씨의 출산 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김태우
가수 도 지난달 15일 자신의 팬 카페에 결혼 소식을 알리는 자필 편지를 남겼다. 팬들에겐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다. 편지에서 는 "소울 트레인(자신의 팬클럽명) 여러분, 예쁜 조카가 생겼습니다"라는 말로 예비 신부가 임신 중임을 밝혔다. 그는 26일 한 살 연하의 예비신부와 결혼식을 올린다.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의 개코는 동료가 혼전 임신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같은 그룹 멤버 최자는 9월 1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코너 '라디오스타'에서 출연해 개코가 군복무 중 결혼을 발표한 사정을 밝혔다. 그는 "개코 여자친구가 개코의 3박4일 휴가에 맞춰 (미국에서) 잠깐 다녀갔다. 단지 3박4일이었는데 그 다음달에 바로 결혼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개코는 "내가 많이 좋아서 흥분을 했다"며 "아기가 생겼다"고 혼전임신 사실을 고백했다.

해외에선 지난 10월 배우 제시카 심슨이 혼전임신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11일,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에릭 존슨과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식 전 배가 눈에 띄게 부른 모습이 포착되면서 임신 의혹을 샀다. 심슨은 미국 연예 매체 OK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측대로 아이를 가졌다"며 "아이와 부부의 앞날을 축복해 달라"는 부탁까지 남겼다.

"뜨려면 몸은 기본이다"
# "누군가가 애인 하자고 했다"

'스폰서' 고백은 놀람을 넘어 충격을 줬다. 고(故) 장자연 사건 이후 몇몇 연예인들은 그 동안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연예계의 암면인 '스폰서'에 대해 폭로하곤 한다. SBS 드라마 '싸인'에서 교도관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김현아는 지난 3월 트위터에 "순수 스폰서가 아닌 매춘에 의한 스폰서 없이 배우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는 글과 함께 2005년 1월 미니홈피에 쓴 글을 공개했다.

이주노
당시 쓴 글에는 "조금 전 아는 매니저로부터 전화가 왔다. 괜찮다면 영향력 있는 스폰서를 붙여주겠다고 했다"며 "스폰서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영향력 있는 사람이 CF도 따낼 수 있도록 힘을 써주고 활동에 필요한 경제적 뒷받침도 해준다고 했다"고 적혀있다. 이어 "애인이 되어 달라거나 그런 조건은 없나?"라고 물었더니 "'그것도 당연히 포함되는 거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현아는 거절했지만 당시를 회상하며 "거절해서 한 단계 못 올라가는 건가?"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각종 방송에서 동안 미모를 과시해 '방부제녀'라는 별명을 얻은 한 여성은 지난달 17일 방송된 OBS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에 출연해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 그는 "연기하는 친한 선배가 인사를 시켜준다고 해서 아는 감독님과 작가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연예인으로) 뜨려면 몸은 기본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 사람은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한 분이라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2002 월드컵 미녀' 가수 미나는 중국에서도 연예인 스폰서가 있음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 7월 국내 한 일간지를 통해 "중국에서는 가수와 재벌 2세의 계약 연애가 종종 있다. 나도 스폰서 제의를 받아봤다"고 밝혔다. 그는 "한 재벌 2세가 최고급 승용차인 람보르기니를 타고 나타나 '앨범 제작에 투자해 줄 테니 사귀자'라고 했다"며 "이후에도 재벌 2세들의 구애는 몇 번 있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 "죽으려고 했다"

스타들도 사람이기에 활동을 하며 우울증이나 심적인 고통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대중에게 끼칠 영향력과 개인의 이미지 때문에 쉽게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의 자살 충동 고백은 팬들에게 우려와 걱정을 준다.

김해숙
중견 배우 은 최근 자살 시도 고백을 했다. 그는 7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극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제작발표회에서 "자살 충동을 느껴 한강까지 간 적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를 고백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고 아픔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수 도 6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한 적이 있다며 "지난 6년간 우울증과 조울증을 겪어왔다. 매일 밤 죽음만 생각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최근 MBC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로 돌아온 방송인 주병진도 지난 7월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도사'에서 지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2000년 뜻하지 않게 추문에 휘말려 2년여 동안 법적 공방을 벌인 주병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주장했지만 소용없었다. 법은 1심 2심 3심이 있지만 인터넷의 글은 한번으로 판결이다"며 "1심에서 무죄 판결선고를 받지 못했을 때 마녀 사냥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자살까지 생각했다. 주병진은 "죽으려고 했다. 그렇게 무서운 시기를 보낸 경험이 없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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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김인엽기자 klim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