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30회 그랑프리 출전 국산마 최초 2연패 야망터프윈·에이스갤러퍼도 호시탐탐 우승 후보 거론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유현명 기수가 기승한 미스터파크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경마 최다 연승(17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 미스터파크가 오는 11일 그레이드 경주 최종전인 2011 그랑프리(GI)에 출전해 한국경마 최강의 경주마들과 대결을 펼친다. 2011 그랑프리는 국산마와 외산마가 모두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총 상금 4억5,000만원이 걸린 한국 경마 최대 이벤트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는 디펜딩챔피언인 미스터파크가 국산마로는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느냐다. 미스터파크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 동반의강자 등 최강의 외산마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금까지 그랑프리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을 차지하는 국산마는 단 한 마리도 없다. 새강자, 즐거운파티, 미스터파크가 각각 한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연승을 한 마필은 포경선, 가속도, 동반의강자 등 세 마리인데 이들 모두 외산마다. 결국 미스터파크가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국산마 최초로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하는 것. 이는 한국경마 최다연승과 함께 한국경마에 큰 획을 긋는 또 하나의 쾌거다.

미스터파크를 담당하는 김영관 조교사는 "올해 다리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미스터파크는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이후 서울경마공원 원정경주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다친 앞다리에서 미세한 이상 징후까지 확인됐다. 하지만 그동안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연승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미스터파크는 올해 6개 경주에만 참가해 6연승으로 올 시즌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0월 16일 부경경마공원 7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놀라운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미스터파크의 최대 난적으로 서울경마공원의 이 꼽힌다. 은 부산광역시장배 경주에서 힘 안배에 실패하며 참패를 당했지만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역시 60kg의 높은 부담중량을 달고도 최강의 외산마들을 차례대로 물리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견제 대상이다. 이 외에도 명문혈통의 경쾌한질주, 그랑프리 최초 2세마 출전기록에 이름을 올린 스마티문학,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연승대로 등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금이야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경주마로 데뷔하기 전 미스터파크는 '찬밥' 신세였다. 마주에게 팔렸다가 환불을 요구 당한 적도 있다. 체형이나 특별한 장기가 없어 미스터파크를 거들떠보는 이가 좀처럼 없었다. 하지만 김영관 조교사를 비롯해 마방식구들이 훈련시킨 결과 미스터파크는 진가를 나타냈고 결국 한국 최다 연승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미스터파크가 벌어들인 상금이 지금까지 9억원에 달한다.

에이스갤러퍼
미스터파크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터프윈

김성환기자 spam001@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