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본격 시행아동에서 청소년·성인 확대전문인력 중장기적 양성해 지역 민간 승마장도 계획

부경경마공원은 내년부터 지역내 대학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재활치료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제공
KRA부산경남경마공원은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재활승마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재활승마는 장애인이 전신운동인 승마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도모하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재활치료방법의 하나다.

최근 재활승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공중파 방송을 통해 두 차례 소개됐으며, 경상남도가 재활승마단을 창단했고 대구광역시는 경북대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우리나라 재활(치료)승마 대상자는 6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재활승마관련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아직까지 사설승마장에서 치료승마는 불가능한 상황이며 세계재활승마협회(FRDI) 정회원 단체는 KRA와 삼성승마단이 유일한 실정이다.

또한 우리나라 재활 승마는 초보단계로서 KRA승마훈련원 재활승마 과정을 수료한 장애인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60명에 불과하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 10월부터 성덕대와 산학협력을 통한 재활승마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덕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재활승마과를 신설했고 올해 재활승마 전용치료센터를 건립 중이다. 부경경마공원은 승마교관, 승용마필, 자원봉사자, 실내승마장을 제공하고 성덕대는 재활승마치료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를 지원해 재활승마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재활승마는 장애아동의 균형성 평가와 재활승마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재활승마에 참여한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재활승마를 시행한 결과, 보행개선, 관절움직임 강화 등의 신체적 효과와 자신감 상승, 대인관계 향상, 집중력 향상 등의 심리적 효과, 의사소통 능력향상, 구사 언어의 다양화 등의 언어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승마에 참여한 장애아동(10)의 학부모 K씨는 "아이가 도움 없이 제대로 걷기가 힘들었는데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시행한 재활승마에 참여한 이후 누구의 도움 없이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게 됐으며 심리적인 안정과 어휘력 향상이 두드러지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이준희 교관은 "향후 재활승마 대상을 아동에서 청소년, 성인까지 확대하고 재활승마전용 실내마장뿐만 아니라 재활승마 외승코스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관은 "중장기적으로 재활승마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 재활승마 시스템을 확립해 지역 민간 승마장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