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시라가 11년 만에 다시 '인수대비'가 된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주말극 '인수대비'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채시라는 지난 2000년 KBS 사극 '왕과 비'에서 인수대비를 연기한 데 이어 또 다시 같은 인물로 살게 됐다. 그는 "배우가 같은 역할을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수대비는 조선왕조 초기 6명의 왕과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문종부터 연산군 시대까지 겪으며 인수대비는 조선시대 최고의 여성 정치가로 거듭난다. 채시라는 "'왕과 비'에서는 남성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고 정치적인 부분도 부각됐다. 하지만 '인수대비'에서는 여성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극중 채시라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야기의 흐름도 다소 다르다. '인수대비'에는 그 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인수대비의 사랑 이야기가 포함된다. 때문에 당시의 정치싸움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생활 등 다양한 소재를 풀어낸다. 채시라는 "'왕과 비'에서는 전반부에는 세조의 이야기를 그렸고, 후반부는 인수대비에 대해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리지 않았던 인수대비의 사랑 이야기도 담아낸다"며 "초반부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을 보고 나도 절절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11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영상도 다르다. 단순히 HD방송으로 넘어온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고증을 거쳐 조선 시대의 복식과 생활 모습 등이 생생하게 재현됐다. 덕분에 시청자들의 몰입도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시라는 "90년대에는 역사 책을 보는 것처럼 무미건조하게 그려진 면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인수대비'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색감이 화면 곳곳에 담겼다. 영상도 미학적으로 담아내서 배우들이 그리는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더욱 달콤하게 느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채시라는 '인수대비'의 촬영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20부까지는 그룹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이 어린 인수대비를 연기한다. 때문에 채시라는 자신이 출연하지 않는 분량을 꼼꼼히 모니터하면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인수대비는 내 좋은 기억 속의 인물이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 좋은 기억의 작품을 다시 만나 영광스럽고 설렌다"고 부푼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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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용기자 realyong@hk.co.kr